동아리탐방23… 보은군 자전거 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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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탐방23… 보은군 자전거 협회 …
  • 송진선
  • 승인 2006.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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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바퀴로 세상과 만나는 사람들
자전거의 사전적 의미는 '사람이 타고 앉아 두 다리의 힘으로 바퀴를 돌려서 가게 된 탈 것'이다. 다른 동력의 도움 없이 운전자가 언제 어디서나 '본인의 힘으로' 가고싶은 곳에 갈 수 있다는 자전거의 매력이 잘 드러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기름 값 상승과 끝도 없는 차량들의 정체, 그리고 환경오염 등 여러 문제점에 대해서 가장 설득력 있는 대안 중 하나가 바로 자전거다. 실제로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서 최근 부쩍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자전거에 관심을 갖는 이들도 많아졌다.

자전거를 운동 또는 취미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고 자전거 동호회가 활성화 되고 온라인 상에서도 쉽게 다양한 자전거에 대한 정보를 찾아 볼 수 있다.

우리지역에도 힘들여 두발로 페달을 밟아 세상을 향해 질주하는 사람들 자전거협회가 구성돼 활동하고 있다.

사이클, MTB를 타는 45명의 보은군 자전거협회(회장 송인옥)는 18년전 조직됐다.

10월말 이들은 자전거 대회를 개최해 주민들에게 자전거 타기를 홍보하고 참가자들에게 많은 경품을 제공했다.

# 매일 2시간 이상 페달 돌려
회원들은 바람의 저항을 가장 적게 받도록 몸에 달라붙는 복장에 헬멧을 쓰고 장갑을 끼고 무릎 보호대를 하고 매일 오후 3시경 남다리 하상 주차장에서 집결해 수정→지산→선곡3라→우진리→천남3리→탄부면 덕동교→보덕중학교 앞→국도 19호선 임한→길상→보은읍 남다리 하상 주차장까지 30∼40㎞를 2시간 30분 또는 3시간동안 자전거로 달린다.
30∼40㎞는 자동차로도 30분가까이 걸리는 거리다. 그 거리를 쉬지 않고 회원들은 단번에 달린다. 처음에는 몸에 비축된 에너지도 충만하겠다, 다리도 아프지 않겠다. 속도를 제법 낼 수 있지만 갈수록 체력도 떨어지고 다리도 아프고 그럴수록 바람의 저항력도 더 세게 느껴진다.

마라토너들이 숨이 턱에 차오를 정도로 막히듯이 자전거를 타는 사람도 바람의 저항을 뚫고 달리기 때문에 숨이 차는 것은 마찬가지다. 다리는 더 이상 페달을 돌릴 수 없을 정도로 끊어질 듯 아프다.

그래도 일주하는 일행들이 있기 때문에 함께 간다는 것이 힘이 되고 또 일행들의 독려로 무난히 구간을 일주한다.

자칫 다리에 쥐가 날 수도 있고 힘의 안배를 잘못해 초반부터 지칠 수도 있다. 베테랑이 된 45명의 회원들은 다리에 쥐가 날 리도 없고 힘의 안배도 잘한다.

등허리에 땀이 흥건하게 배일 정도로 힘들여 구간 종주를 마친 회원들은 매번 종주를 하지만 하고 나면 늘 해냈다는 성취감으로 가슴 뿌듯함을 느낀다.

# 건강 유지에 최고
건강을 위해 자전거를 선택한 자전거 동우회 회원들은 자전거를 매일 타면서 비만해소 해소로 몸에 군살이 없어지고 근육이 생겨 몸에 탄력이 붙었을 뿐 아니라 폐활량이 좋아졌다고 자랑한다.

더욱이 마라톤이나 조깅은 무릎 관절이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쥐약이다. 관절에 크게 무리가 주어져 관절 부위의 연골이 파괴되는데 자전거는 안장에 엉덩이를 대고 앉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무릎에 힘이 가해지지 않고 운동을 함으로써 오히려 탄력이 주어지기 때문에 관절이 나쁜 사람들까지도 관절부위가 좋아지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서구화된 음식문화와 운동부족에서 오는 후유증으로 겪는 비만이 대단한데 회원들은 자전거를 탐으로써 몸매를 잡았기 때문이다.

최근 조깅 및 마라톤, 걷기 열풍이 불고있지만 자전거동우회 회원들은 매일 걷기나 조깅 등으로 3, 40㎞를 걸을 수도 없고 달리기도 어렵기 때문에 자전거를 탈 것을 권장했다.

자전거에 몸을 실으면 못가는 곳이 없다고 자랑한다. 시시때때로 변하는 자연을 느끼며 자연과 하나가 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조깅이나 마라톤은 발이 땅이 떨어지면서 뒷굼치로 전해지는 충격으로 인해 무릎에 큰 무리가 전해지지만 자전거는 오히려 관절이 좋지 않은 사람도 오랜 시일 운동을 하면 관절환자까지 무릎 관절이 좋아지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한다.

실제로 배구협회 주전으로 뛰고 있는 한 선수는 허리 디스크를 앓았지만 매일 자전거를 타면서 치료를 계속해 허리디스크 통증이 완화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자전거를 탄다고 한다.

따라서 자전거야말로 건강한 사람이 건강을 유지하고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도 좋아지는 운동인 것이다.

에어로빅 지도자이지만 20여년간 자전거를 타고 있다는 송인옥(48) 회장은 나이가 무색하리만치 건강하고 팽팽한 피부에 탄력있는 몸매를 자랑한다.

그래서 송 회장은 엄마가 타면 자녀들도 타고 나중에는 아빠까지 가족 전체가 자전거 매니아가 될 수 있다며 여성들에게 자전거 타기를 권장했다.

자전거 동우회 총무로 생활체육 지도사 자격증까지 갖고 있는 강호웅씨는 자전거를 제대로 알고 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전거로 주행할 때에는 교통법규와 교통안전표지, 교통신호에 따라야 하고 성인을 기준으로 시속 20㎞/h이하로 주행하는 것은 물론 보행자의 통행을 방해하지 말고 도로 횡단로 표시가 있는 지점으로 횡단하되 자전거 횡단로가 없는 경우에는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 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군 생활체육협의회에 연락을 해오면 학생들의 자전거 타기 지도는 물론 일반인들의 자전거 타기 지도도 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회원은 연중 모집(☎ 543-2002 / 010-3076-2838)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회원은 송인옥 장, 이관희 경기감독, 강호웅 총무 외에 김석구, 김영순, 김장수, 김점회, 김종미, 김현안, 김호동, 김흥식, 라호광, 박환신, 배상철, 배인수, 송재연, 신동우, 양미경, 염종복, 유영구, 이래성, 이상덕, 이성민, 이성엽, 전정화, 정미영, 정영림, 정종오, 최국정, 한경환, 황보호씨가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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