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된 회인천 원상복구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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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된 회인천 원상복구 하라"
  • 보은신문
  • 승인 2006.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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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북면 황철석 피해대책위원회 집단행동
회북면 주민들이 고속도로 3공구 현장에서 나온 황철석으로 인해 오염됐다고 주장하는 회인천 복구와 농경지 피해보상을 위해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지난 19일 회북면 황철석 피해대책위원회(위원장 송흠구)와 주민들은 시공사측 답변이 주민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며 현장사무실 진입을 시도하다 전투경찰 등과 대치하는 등 위기일발의 순간도 있었다.

결국 자진 해산한 대책위와 주민들은 이날 오전 10시 회북면 눌곡리 회인농협 창고 앞에서 지역주민 2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청정 회인 지키기 궐기대회를 가졌다.

이날 궐기대회에는 대책위와 주민뿐 아니라 이영복 2선거구 도의원과 정상혁 전도의원도 참석해 주민들과 뜻을 같이했으며 시공사측에 황철석으로 오염된 회인천의 원상복구와 농작물 피해보상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3공구 황철석 암버럭 성토지에서 나온 침출수가 회인천으로 흘러들어 생태계가 파괴되는 등 환경이 오염됐다며 시공사측이 자연환경보전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한 뒤 황철석 문제 해결과 청정 회인을 지키기 위해 면민들의 역량을 결집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송흠구 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이영복 도의원, 박범출 군의원, 정상혁 전 도의원의 황철석 피해와 관련해 시공사를 규탄하는 발언이 이어졌고 박길용 대책위원의 경과보고와 김재수·김숙환씨가 결의문을 낭독했다.

주민들은 규탄대회 후 회인풍물패가 앞선 가운데 미곡창고 앞에서 고속도로 3공구 현장사무소까지 가두 시위하고 시공사측 관계자를 만나 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됐다.

대책위 협상단은 “설계대로 시공했는데 작년보다 더 많은 양의 황철석 유출수가 발생한 것을 어떻게 설명하겠느냐, 작년 7, 8월 부터 황철석 문제가 나왔는데 그동안 해결의 의지가 있었다면 이렇게 까지 안왔을 것이다. 시공사는 공사가 끝나고 가면 그만이지만 우리는 후대까지 이곳에 살다 뼈를 묻을 사람들이다. 추후 문제가 발생하면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으니까 확실하게 답변해달라”는 주장을 내세웠다.

또한 그동안 고속도로 없이도 살았는데 1년간 연장된다고 해서 문제가 될게 없다며 작업차량 진출입로를 막겠다는 등 극단적인 방법론까지 나왔다.

이에 대해 시공업체측은 현재 한국지질자원연구소의 용역결과에 따라 SAPS조 기능을 정상화 시키고 농경지는 피해보상방안을 협의하고 회인천은 관련기관과 협의후 시공사가 직접 복구방안을 수립 시행하겠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송흠구 대책위원장은 “시공사측은 수 백만 명의 생명 줄인 식수원과 농경지를 오염시켜
놓고 도로포장을 서두르는 등 성의없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사건에 책임질 수 있는 최고 책임자들이 우리의 요구사항에 성의있는 답변이 없으면 회인면민 이름으로 앞으로 모든 공사에 대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강력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회북면민들은 시공업체측에 회인천 환경오염복구비 10년분 10억원, 회인천생태계보존비(치어방류 및 중화작용 대책 등)로 10억원등 총 20억원을 복구비 및 보상명목으로 시공사 측에 보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농경지 토양오염에 따른 농지복구비와 황철석 성분 수질 유입에 의한 농작물 피해를 농작인들과 합동조사 후 상의해 결정할 것을 촉구해 시공사와 주민간 이견이 너무 커 쉽게 의견조율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난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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