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전 경기지사 채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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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전 경기지사 채탄
  • 송진선
  • 승인 2006.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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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대장정 일환, 마로 탄광서
연탄을 뒤집어쓴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모습은 민생탐방으로 일일 채탄작업을 한 체험자가 아닌 광산을 직장으로 한 여느 광부나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100일 민심 대장정’에 따라 아침 6시30분경 마로면 원정리 성하상사 마로광업소에 도착, 광부 30명과 함께 지하 450m의 갱에 내려가 8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8시간 이상 채탄작업을 했다.

점심식사용 도시락을 직접 지참하고 물은 자하 갱내수를 음용했고 직경으로는 지하 450m이지만 사갱이어서 2000m이상 내려가 지상보다는 공기 흡입이 원활하지 않아 지상에서 주입한 압축공기를 이용해 숨을 쉬는 등 열악한 조건의 채탄환경을 몸소 체험한 중요한 시간이 됐다.

오후 4시30분 작업을 마치고 갱내에서 나온 손 전 지사는 광부들과 함께 목욕을 하고 막걸리와 두부김치, 돼지고기를 준비해 간담회를 가졌다.

손 전 지사는 무연탄은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에너지원이고 지나간 에너지가 아닌 앞으로도 발전시켜야할 자원이라며 여러분들이야말로 애국자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애국하는 길에 동참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소감을 말했다.

손 전 경기지사가 채탄작업을 한 성하상사 마로광업소에서는 흑연질 무연탄을 채탄하면 1일330톤, 연 8만톤을 채탄하며 총 148명 중 75명이 직접 채탄을 하고 20여명이 굴진을 한다.

흑연질 무연탄을 생산하는 성하상사에서는 손 전 지사에게 정부보조금이 연간 6만2000톤에 맞춰 놓고 그 이상을 채탄하든 적게 채탄하든 톤당 2만7000원을 지급하고 있다며 채탄량의 상한선을 제한하지 말고 보조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또한 광업소에서도 주 5일 근무제가 적용되고 있어 그만큼 채탄량이 적어 회사에 재정적 손실액도 크다고 토로했다.

한편 배병수 성하상사 관리과장은 이번 민생투어에 대한 평가를 이곳에서 14년 근무하는 동안 고위층이 갱 입구까지 갔다가 직원들과 대화하고 30분 길어야 1시간만에 돌아가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이번 손 전 지사는 진짜 민생투어를 한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진솔하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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