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0리 보은군계 탐사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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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0리 보은군계 탐사 나선다
  • 송진선
  • 승인 2006.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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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악회, 14일부터 16회에 걸쳐 한달 1회씩
보은에 살고 있지만 정확하게 보은군 경계를 밟아본 사람이 얼마나 될까.

산악인들도 백두대간 종주, 한남금북정맥 종주 등 국토의 굵은 뼈대를 종주하는데 의미를 부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역경계를 찾아보는 일은 거의 없고 아마도 지적공사 직원들의 정부정책 수행을 위해서 그것도 일부 구간을 밟아볼 뿐일 것이란 추측도 나오는 게 사실이다.

천혜의 절경을 자랑하고 전 국토 중 훼손되지 않은 자연 상태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몇 안되는 지역 중의 하나인 보은군의 경계를 탐사하는 것은 그래서 더욱 의미가 있다.

속리산악회(회장 최윤태)가 등산로조차 없는 잡목 숲, 풀숲을 헤쳐가며 군 경계를 탐사하는데 총대를 매고 나선다.

5월14일 일요일을 시작으로 특별한 사안이 없는 한 매달 둘째 주 일요일마다 속리산악회원들은 군계 도상거리 156㎞ 390리를 탐사하는 장정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첫 번째 탐사구간은 산외면에서 시작하는데 대원리 활목고개∼금단산∼신성봉∼체메기 고개∼주봉∼원평고개까지 9㎞이다.

당초 군민들과 함께 밟아보는 계획을 생각했지만 등산로도 정비가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이동의 문제가 있고 또 선박으로 대청호를 건너야 하는 등 예산이 수반돼 1차 회원들이 전 구간을 돈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탐사를 하면서 회원들은 보은군계임을 표시하는 시그널을 설치할 계획이다.

속리산악회가 보은군계 탐사계획을 수립한 것은 이미 타 시·군의 경우 시·군 경계 탐사에 나서 경계구역을 확보해놓는 등 선점해놓은 상태에서 자칫 우리 땅을 타 지역에 뺏길(?) 수도 있는 우려가 있어 우리 땅도 익히면서 아울러 군계와 얽힌 전설 또는 유래와 문화유적을 찾기 위해서다.

군계 탐사일정은 다음과 같다.
△2차는 원평고개에서 시작해 가고리 고개∼512.7봉∼455.6봉∼봉황도리비까지 10㎞거리이며
△3차는 봉황도리비∼516.9봉∼516.8봉∼516.7봉∼국사봉∼실티재 9㎞이다.
△4차는 실티재∼602.1봉∼514봉∼489봉∼555봉∼547.3봉∼피반령 구간으로 9㎞이며
△5차 탐사구간은 피반령∼498.0봉∼먹치∼378.0봉∼왕재∼염치고개로 10㎞에 이르고
△6차는 염치고개∼벌전∼법수리∼국사봉∼서탄리목∼은운리목 21㎞구간으로 이곳은 선박을 이용해 탐사를 하는 구간이다.
△7차는 은운리∼지경리∼마차도로∼용수발∼502지방도∼노성고개(8㎞)
△8차는 노성고개∼503.8봉∼장선고개∼새터∼질고지∼거멍산∼문티재(9㎞)
△9차는 문티재∼덕대산∼거리고개∼금적산∼거무티∼원남중학교(11㎞)
△10차 원남중학교∼망월∼삼승산∼오천지∼437.2봉∼월남리(보청천)(9㎞)
△11차 월남보청천∼농가∼340.1봉∼효자고개∼450봉∼한중리 도계(12㎞)
△12차 한중∼525봉∼마차고개∼임실∼적암시루봉∼구병도계 지방도(14㎞)
△13차 구병동관∼539.3봉∼828봉∼형제봉∼피앗재(6㎞)
△14차 피앗재∼천왕봉∼비로봉∼입석대∼신선대∼문장대(8㎞)
△15차 문장대∼관음봉∼속사치∼880봉∼830봉∼북가치(5㎞)
△16차 북가치∼묘봉∼상학봉∼829봉∼658봉∼활목고개(6㎞) 탐사를 마지막으로 종주를 끝내게 된다.

이같은 일정으로 추진해 한 달도 빠지지 않고 추진하고 겨울 산행까지 강행해도 내년 8월이 돼야 마무리가 되는 대장정 탐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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