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 유치위원회 활동 박차
지난 3일 박지원 문화관광부장관의 태권도공원 조성 기본계획안 발표와 관련, 군과 군태권도공원유치위원회가 느낌이 좋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문광부와 태권도연맹 관계자들은 세계태권도공원 조성사업이 2000억대의 초대형 국책사업인 점을 감안, 노코멘트로 일관해 왔었다. 그러나 지난 3일 박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태권도공원 조성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전세계 150여개국, 5000만 태권도인의 구심점이 될 태권도공원 조성사업의 부지선정, 설계 등 세부시행계획을 마련,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을 밝혔다. 태권도공원 조성사업과 관련한 추진 일정을 보면 오는 5월말까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대상 부지 100만평 정도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조건으로 후보지 신청을 받아 각계 전문가 10여명으로 구성된 「후보지선정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7월말까지 후보지를 선정하고 이어 구체적인 사업시행을 주관할 「(재)태권도공원 추진위원회」를 설립, 내년 12월까지 기본,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02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2007년 완공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장관은 태권도공원은 태권도 종주국인 우리나라의 위상을 더 높이고 태권도를 21세기 국가전략상품화한다는 목표아래 태권도를 주제로 한 테마파크로서 “100만평 규모의 부지에 태권도 상징물로서 태권도 전당(10만평), 태권도 수련단지(30만평), 호국청소년단지(20만평), 관광단지(10만평), 무술영상단지(10만평), 한방기공단지(10만평) 등 6개의 대단위 종합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화관광부는 이에 태권도공원 조성사업을 제1단계로 2001년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제2단계로 2002년 상반기부터 기반시설을 착공, 2004년까지 태권도전당, 태권도 수련단지 등을 완공해 주요시설을 2004년에 개관하며, 청소년, 관광, 영상, 숙박, 한방기공단지 등은 2007년까지 단계별로 완공할 계획으로 토목 및 시설공사에 약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1000억원 가량은 민자로 충당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1일 보은을 방문한 김운용 세계태권도연맹 총재도 “서울에는 국기원이 있는 만큼 수도권은 사업 후보지에서 제외된다”고 말해 수도권 배제를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특히 문화관광부가 밝힌 태권도공원 조성기본계획 중 6개 권역시설가운데 수련단지와 관광단지가 포함돼 있어 100만평 부지확보 여부를 떠나 명승고적과 산자수려하지 못한 곳은 대상서 제외될 것으로 보여 태권도공원 보은 유치전망을 한 층 밝게 해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일부에서는 전북 무주를 후보지로 거론하고 있으나 김대중 대통령이 임기가 3년이나 남아있음에도 불구, 지역 편중인사에 시달리고 있는 것을 감안할 경우 이 또한 현실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군과 군유치위 관계자는 “문광부의 공원 조성사업 계획안을 종합·분석해 보면 우리 군의 입맛에 맞는 입지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까지 태권도공원 유치를 위해 열심히 한만큼 반드시 유치될 때까지 더욱 군민들의 총체적인 힘을 모으고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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