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산불진화시스템 구축으로 푸른 숲을 지켜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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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산불진화시스템 구축으로 푸른 숲을 지켜내자!
  • 보은신문
  • 승인 2006.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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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상 훈(산림청 산림항공관리소 공중진화대)
만물이 소생하는 4월! 봄의 불청객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가혹한 불의 재앙이 올해도 어김없이 우리와의 한판승부를 기다리고 있다. 산불은 산의 나무와 불이 만남으로써 발생된다. 특히, 산과 들에 꽃이 피는 3~4월이 되면 봄 가뭄과 지형적인 강풍 등의 영향으로 전국에서 크고 작은 산불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여 울창한 숲과 산들을 새까맣게 태워 버린다.

우리 산림항공관리소는 산불로부터 우리의 소중한 산림과 인명을 지키기 위해 완벽한 공중산불진화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를 위해 산불진화용 헬기와 고도로 숙련된 조종사, 정비사, 공중진화대 등을 확보하고 있으며 30분 이내에는 전국의 모든 산불현장에 출동 가능하도록 준비되어 있다. 고도의 기동력으로 신속히 현장에 도착하여 인력 투입이 제한되는 산 정상, 계곡 골짜기 등의 산불을 완전하게 진화시킨다.

이처럼 공중진화체계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선진국에서조차 우리 모델을 연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거진 산림에서 떨어진 낙엽들이 수십 년 간 차곡차곡 쌓여 지표 층이 두꺼워진 우리 산림은 헬기에서 뿌려진 물로 산불을 완전진화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실제 자연적으로 진화되는 산불을 제외하면 산불의 완전 진화는 현장 인력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헬기가 공중에서 큰불을 잡으면 지상에 있는 진화대가 투입되어 잔불 정리까지 완전하게 마무리하여 남은 불씨가 되살아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산불진화의 기본원리이다.

이제는 지상 진화력을 보강하는 것이 시급하고 매우 중요한 당면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일선 시.군 산림 부서의 축소 및 지자체장의 관심부족 등을 이유로 산불발생 시 시장.군수의 진화 지휘를 보좌하고 인력 및 장비 등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산불 전문가와 전담 조직이 부족한 형편이다. 매년 임시로 조직된 각 부서의 사람들을 현장에 투입·운영하다가 산불 철이 지나면 해체시키고 또 다음해에 똑같은 시행착오를 반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산불을 초기 단계에 진화할 수 있는 내·외적인 시스템 마련과 산불현장에서의 적극적인 지휘본부 운영, 산불전담 부서 확대, 현장에서 온몸으로 고생하는 산불담당자들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정예 화된 산불진화조직의 체계적인 관리·운영만이 우리나라 산림을 산불로부터 보호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

산불은 예방이 중요하다. 그러나 일단 산불이 발생했을 때는 공중진화와 더불어 지상에서도 산불전문가에 의한 매뉴얼상의 현장대응체계 및 지휘시스템이 서로 접목된 입체적인 산불진화가 되어야 한다. 지난해 우리나라 산림의 공익적 가치 평가액이 약 59조원임을 감안하면 산불 예방에 힘쓰고 일단 산불이 나면 대형화하기 전에 신속하게 초기에 진화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주 5일 근무제도의 정착에 따른 국민생활 패턴의 변화로 다기능의 공익적인 산림의 활용 여건이 점차적으로 나아지고 국민의 산림문화 욕구가 날로 증대하고 있는 시기인 만큼, Blue Ocean의 무한 영역인 산림 분야를 더욱 발전·보존시켜 푸른 숲과 함께 하는 행복한 국민이 많아지기를 기대하며, 푸른 숲 지킴 이로서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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