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영 전 이사장 시대에 맞는 경영 강조
보은신협 이사장 이취임식이 지난 11일 오후 4시 보은읍 그랜드 웨딩홀에서 조합원 및 각계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취임식을 가진 이남수 이사장은 “보은신협 이사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책임감이 우선한다”고 말문을 연 뒤 “경영의 전문성과 투명성으로 서민 금융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면서 효율적인 관리와 업무분장을 통해 생산성을 극대화 하겠다”고 말했다.
최진영 전 보은신협 이사장은 “재임기간동안 보살펴 주신 조합원 여러분과 임직원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언제 어디서나 보은신협의 무궁한 발전과 희망이 깃들기를 항상 기원드린다”고 퇴임 소감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이사장은 또 “보은신협은 그간 여유자금을 증권투자 등 위험한 투자금으로 관리하지 않고 조합원을 위한 대출과 신협중앙회 등에 안전하게 예치해 관리했다”며 “조합원들에게 손실이 아닌 이득을 가져다주기 위해 시대의 흐름에 맞는 투자 등을 한번 생각해볼 때는 된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최 이사장의 이날 발언은 보은신협의 성장감에 따른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된다. 최 이사장은 위기상황이었던 IMF의 험난한 파고를 넘긴 첫째 요인으로 주변의 권유도 있었으나 결국 증권투자 등의 위험요소에 투자하지 않고 자금을 안전하게 관리한 것이 주효해 보은신협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는 입장이었다. 바꿔 말하면 신임 이사장의 경영에 대한 배려로 해석될 수도 있는 대목이다.
앞서 최 전 이사장은 보은신협 임원 선출 후 만난 자리에서 “조합원들에게는 잘 된 일이고 직원들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새 이사장은 본인의 경영철학대로 보은신협을 이끌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었다. 쉽게 “전 이사장이 걸림돌이 된다면 신임 이사장은 전후 사정을 보지 말고 본인의 뜻대로 보은신협을 소신껏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 그의 소신이었다.
보은신협은 현재 남부 3군 신협 중 유무형상 가장 큰 신협이 되었다. 자산도 4백억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조합원 수도 9천여 명에 이를 정도로 부쩍 성장했다. 앞으로의 경영상황이 전과는 많이 틀려졌다.
전 이사장은 1981년 2월 20일 조합이사로 취임해 88년 2월 부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이어 94년 이흥진 이사장을 대신해 이사장 직무대리로 선출돼 12년간 줄곧 올 정기총회 때까지 이사장직을 역임했다.
퇴임하는 이날 직원들이 감사패를 증정할 계획이었으나 최 전 이사장은 “사실은 보은신협이 아니라 보은군에서 감사패를 줘야한다”는 조크를 던지기도 했다고 한다.보은신협이 속리산에서 전국 신협 모임을 주최해 보은지역 경제성장에 기여한 점을 들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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