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없는 보은군이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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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없는 보은군이 되었으면…
  • 보은신문
  • 승인 2006.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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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광 태 보은군산림조합장 / 행정학박사
병술년 새해가 시작되더니 어느새 2월로 접어들었다.

입춘이 지나면서 빠른 것이 세월인가 싶다. 봄철 산불이 자주 일어나는 건조한 계절이 찾아왔다.

“자연을 사랑하고 산림을 소중히 여기는 보은군민여러분 매년 이맘때면 사소한 실수로 인하여 우리 군내 여기저기서 산불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올 한해는 산불 없는 보은군이 되도록 군민 여러분의 성원을 부탁하옵니다. 귀중한 산림자원을 산불로부터 보호합시다.” 이 문구는 한 건의 산불이 없도록 산림당국이 바라고 바라는 희망사항이며 염원이기도 하다.

매년 산림청에서는 2월 15일부터 5월 15이까지 산불예방기간을 설정하여 전 산림공무원들이 밤낮 없이 초조와 긴장 속에서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력을 다하는 안타까운 산림공무원들의 모습을 눈여겨볼 수가 있다.

우리는 왜 산불을 예방해야 하는가? 그 답은 명료하다.

우리나라는 국토면적의 67%가 산림으로 수많은 임산물의 소득으로 이어지는 경제적 기능과 공익적 기능이 창출되고 있다. 그 경제적 기능을 살펴보면 목재 생산과 부산물을 생산해주고 산사태와 토사 유출을 방지하여 맑은 물 저장해 주는 수원함양의 기능,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온실효과를 예방해 주고 공기정화기능 또한 건강증진을 시켜주는 피톤치트의 방향 물질 등 환경적 문화적 기능은 년간 40조원이나 생산해내는 커다란 자연의 보고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봄철기후는 대륙성 기후로 인하여 바람이 강하게 불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어 새 풀과 새 잎이 나오기까지는 산불발생률이 높은 데다가 농사철이 되어 산림에 인접한 농경지의 휴반을 소각하고 지저분한 것을 태우다 산불이 매년 발생되어 수많은 손실을 보고 있다. 즉 인위적인 실수로 인하여 그 피해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순간적인 한사람의 실수로 인하여 산불이 발생되면 자연생태계가 파괴되어 오랜 세월을 지켜온 온갖 식물과 동물들이 한순간 재로 변하여 생존의 터전 즉 산림소득을 창출 할 수 있는 모든 것이 황폐화되어 산림으로의 가치와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아울러 산림이 한번 피해를 보면 오랜 시간과 많은 투자와 노력이 요구되며 자연생태계는 30,40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러야만 원상을 회복할 수가 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산불을 예방하여야한다.

그럼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산불이 왜 일어나고 있는지 한번쯤은 짚어보며 생각을 해보자.

첫째는 입산자의 실화가 전체건수의 42%를 차지하고 있다. 등산이나 나물채취, 성묘 등으로 인한 입산으로 아무렇게나 버린 담배꽁초가 큰 원인이 되고 있다. 지난해에 강원도 영동지방의 대형 산불도 담배꽁초로 인한 재해였다고 조사된 바 있다.

두 번째는 논, 밭 두렁을 태우다가 산불이 발생한 것이 18%를 차지하고 있다. 즉 농사철이 되면 힘이 없고 노약한 노인 분들이 휴반을 소각하다가 인근 산림에 인화되어 있어 거의가 자연적이 아니라 인위적인 요인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산림청 통계에 의하면 매년 여의도 면적의 20배에 해당하는 600정보의 면적을 산불로 태워버리고 있어 그 피해 역시 재산상 15억 원에 달하는 실정에 있다. 우리군민들이 조심만 해주면 산불예방을 할 수가 있다.

국민들의 의식수준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조심만 하면 얼마든지 예방,을 할 수가 있다.

산불의 피해로 숲이 죽는다면 우린 인간도 살수가 없다.

인간과 산림은 공존해야 된다. 산불은 절대적으로 막아야 하고 예방해야 한다. 산림은 산불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산불방지시스템이 이뤄져야 하고 국민들에 대한 예방과 계도는 물론이고 산불 발생 시 초동진화로 대형산불로 이어지지 않도록 첨단진화장비의 확보와 지휘체계의 태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즉 산불진화요원의 전문화이며 인력구축은 1년 내내 비상체제를 확보 할 수 있는 유급제 요원을 투입하여야 할 급선무가 정부의 몫이다.

산불이 다발적으로 발생되고 있는 지역을 면밀히 검토해보자.

모두가 오지의 산골이다. 노령사회로 치닫고 이는 우리군의 형편을 보면 초등진화 할 인력이 없다. 공동화 현상이 된 마을에는 노인들뿐이다.

출동된 공무원들만이 진화에 죽을힘을 다 쏟고 있지만 헬기라도 늦게 출동되면 산불은 대형으로 번지고 만다.

정부에서는 유급감시원 즉 산불진화 요원을 일년 내내 사용할 수 있는 체제로 조직을 만들어 초동진화와 뒷불을 정리하여 산불이 재발되지 않도록 체계적인 조직망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산불예방을 위해서는 주민들의 협조가 꼭 필요하다.

공무원들만으로 산불의 예방과 초동진화가 될 수 없다. 산불이 발생되면 온 국민이 진화작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초동진화가 이루어지게 하고 국민 각자가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여 우리의 귀중한 산림자원을 보존해야 한다.

이제 우리군민 모두는 산불을 예방하여 산림을 지키는데 앞장서서 올 한해 산불 없는 보은군이 되도록 다 같이 산불예방에 노력해 주시기를 당부 드리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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