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악연맹 우수산악회 선정
“산악회들이 하나로 연합해 보은의 산악문화를 함께 만들어 나갔으면 합니다.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도 소화해 내며 산악기술도 같이 공유했으면 하구요”지난해 속리산악회 6대 회장으로 추대된 최윤태 회장은 “올해에는 경험이 풍부하고 기술적, 학술적으로 공인된 강사를 초빙해 ‘속리산 등산학교’를 개강했으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속리산 등산학교가 열리면 수강생들이 우리지역의 명산을 산행하게 될 것이며, 등산하게끔 하는 꾼으로 만들어 철학이 있는 등산, 즐겁게 하는 등산, 몸에 약이 되는 등산으로의 전환이 가능하다고 보고 체계적인 교육실시를 우선 꼽았다.
보은군에는 속리산악회를 비롯해 8개의 산악동호회가 있으나 96년 (사)대한산악연맹 충북연맹에 가입한 단체로는 속리산악회가 유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악회 연합이 이뤄지면 산악회 활동범위 폭이 넓어지는 한편 역량 증대 등 산악인들의 편익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일반등산 2급 심판자격 2명을 보유한 속리산악회는 지역의 산악문화 발전에 기여하고자 등산학교 출신인 최 회장을 중심으로 산행 재미에 푹 빠진 박기용, 현 등반대장 배인수씨 등 회원 16명이 뜻을 모아 김진태 초대회장, 이정옥 부회장을 축으로 95년 11월 출범식을 가졌다.
올해로 12년째를 맞는 속리산악회는 내고장 산 뿐 아니라 전국, 세계의 산을 오르고자 체계적인 지식과 전국 산악인과의 교류를 목적으로 이듬해 대한산악연맹에 가입했다. 그동안 97년 속리산장에서 보은군민을 대상으로 기초 등산교육을 실시했으며, 충북알프스 등반대회를 수차례 주관하는 등 전문지식을 습득한 산악인으로서 많은 족적을 남겼다.
특히 2003년 대통령배 전국등산대회를 이곳 속리산으로 끌어들여 관광지라는 이미지에 더해 전문산악인들의 등반코스로 각인시키는데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이 뿐 아니다. 최 회장은 156㎞에 이르는 군계를 종주하면서 지역의 지형, 문화 등 기본적인 지표들을 정리해 나가고 있어 앞으로 소중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한남금북정맥 150㎞도 종주 중에 있다.
이 밖에 속리산악회는 창립하면서부터 전국의 명산을 매월 2회 정기산행을 하며 좀더 진보된 산악회가 되고자 걷는 등산에서 암벽, 빙벽을 배우고 등산을 체계적으로 연구하면서 지난해 이어 올해도 전국등산대회와 전국체전에 일반부 남녀를 출전시킬 예정이다.
이러한 활발한 활동으로 속리산악회는 오는 18일 대한산악연맹 선정 우수 산악회로 뽑혀 수상할 예정이다.
<동아리 탐방(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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