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농산물 생산이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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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농산물 생산이 경쟁력!
  • 보은신문
  • 승인 2005.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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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어느 사과축제 행사장에서 한 아이가 먹음직스러운 사과를 손에 쥐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친환경농업으로 재배하였고 깨끗이 닦았기에 껍질째 먹어도 괜찮아보였는데 그 아이는 자기 앞니로 껍질을 깍아내고 있었다. 철모르는 아이도 이제는 우리의 먹을거리의 안전성에 대해서 불신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요즘 중국산 농수산물에서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 검출되어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우려했던 일들이 우리앞에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하물며 우리 김치에 대한 안전성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발표되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기본적인 것이 먹을거리인데 이제는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고 시중에 유통되는 먹을거리도 선뜻 믿음이 가지 않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서 정직하게 생산된 국내산 농산물마저 소비자들에게 불신을 받고 있어서 참으로 큰일이다.

최근 환경오염과 먹을거리의 오염으로 자연생태계에 많은 피해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환경호르몬의 영향으로 인해 생물의 성비구성이 변하고 있으며 성인남자의 정자수가 줄어들고 저능아, 기형아의 출산이 많아지는 현상 등이 발생하고 있다. 농업부문에서 보면 환경호르몬 발생의 주 원인이 농약과 비료 등에 있다는 것으로 발표되고 있어 충격적이지 아닐 수 없다.

이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는 농가의 생산포장에 재배되고 있거나 저장창고에 보관되어 있는 것을 대상으로 시장출하 전에 안전성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조사결과 잔류허용기준을 초과한 부적합농산물은 시장에 출하되지 않도록 폐기, 용도전환, 출하연기 등의 조치를 취하여 생산자와 소비자를 동시에 보호하고 있다. 아무리 품질이 우수한 농산물이라도 안전하지 못하면 소비자로부터 외면을 당하게 되고 우리 농산물의 경쟁력이 저하되게 되는데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조사하고 지도하는 것이다.

쌀, 배추, 사과 등 1일 섭취량이 많거나 상추, 깻잎과 같이 조리하지 않고 날로 먹는 농산물을 주요 조사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조사대상 유해물질은 식약청에서 잔류허용기준이 설정된 농약, 곰팡이독소 등이다. 여기서 농약잔류허용기준이란 농산물에 남아있는 농약성분을 사람이 일생동안 매일 먹어도 인체에 아무런 영향이 없는 수준을 법으로 정한 기준량을 말한다.

우리농가들은 농약사용시 잔류허용기준을 초과하지 않도록 다음 4가지의 농약안전사용기준은 꼭 명심하여 잘 지켜야 할 것이다. 첫째로 적용대상 작물에 한하여 사용해야 할 것이고 둘째로 적용대상 병해충에 한하여 사용해야 하며 세번째로는 사용시기를 지켜야 하며 마지막으로 적용대상 농작물에 대해 재배기간 중의 사용가능 횟수 내에서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사항을 잘 알고 시행함으로써 안전한 먹을거리 공급으로 국민건강도 보호하고, 소비자들에게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얻음으로써 안정적인 소득증대도 가능해지며 우리농산물 수출증대에까지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얼마전 복원을 마친 청계천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뜨거운 반응을 보았다. 인공적으로 조성된 작은 실개천에 수많은 사람들이 뭘 그렇게 즐거워하는지 그냥 지나쳐버릴 수도 있었으나 한편으로는 모두가 훨씬 자연적이고 풍광 좋은 하천이 있는 농촌을 그리워하고 있다는 사실임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얼마전 시행한 한 조사에서는 언젠가 농촌으로 이주하고 싶다는 도시민이 전체 응답자의 절반을 훌쩍 넘었다고 한다. 인구는 줄고 노령인구의 비율이 늘고 있는 농촌의 현실을 생각하면 참으로 희망적인 신호이고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희망적이고 반가운 소식이 현실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우리의 농업농촌은 생명자원의 지속적인 공급원으로서의 역할과 자연환경 및 생태보전의 기능을 끝까지 지켜나가야 할 것이며 아울러 우리농산물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여 소비자와의 신뢰를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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