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통폐합·방과후 학교 실시 긍정적
상태바
학교통폐합·방과후 학교 실시 긍정적
  • 김인호
  • 승인 2005.11.2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직 교장 10명 대상 질문결과 각 6명, 7명이 찬성
학생수 감소는 보은교육이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
지자체, 교육발전 지원 대책 우선 이뤄져야
장학금 미래지향적으로 활용해야



보은군 현직 일선 교장들은 농촌학교 통폐합과 방과후 학교 실시에 대해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군내 초중고 10개 학교를 대상으로 농촌학교 통폐합 찬반 소견을 질문한 결과 교장 10명중 6명이 통폐합에 긍정적으로 답했고, ‘방과후 학교’ 실시에 대해서는 7명이 바람직하다고 대답했다.

질문을 청한 대상학교로는 자영고, 정보고, 보은고, 보은중, 보덕중, 삼산초, 수정초, 수한초, 판동초, 속리초 등 10개 학교를 무작위로 추출, 직접 찾아가 방과후 학교와 농어촌 학교 통폐합에 대해 익명을 전제로 개인의 견해를 물었다.

질문으로는 보은교육의 문제점과 방과후 학교의 실시, 소규모학교의 통폐합 등 정부가 실시하겠다는 방침에 대해 선택조항 없이 질문을 던졌다. 통폐합과 관련해서는 100인 이하의 소규모 학교와 1개면 1학교는 통폐합 제외라는 단서조항을 밝혔다. (관련기사 지난호)

통폐합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취한 이들은 복식학습의 폐단, 초등학교는 학문을 익히는 것보다는 더불어 사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 다방면의 교사 확보의 어려움, 학교의 영세성으로 정상교육의 어려움, 국가의 재정손실, 경쟁력 확보 등 소규모 학교의 폐단을 내세워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단 통폐합 시 원활한 통학버스의 운영을 전제조건으로 달았다.

통폐합 반대 입장이 강한 측에서는 학교와 지역사회의 정서 상, 경제논리에 따른 통폐합 반대, 시골의 인재육성차원에서, 지역의 유일한 문화공간의 폐쇄에 따른 구심점의 상실, 통학버스의 위험성, 거리가 멀다는 등의 이유로 통폐합에 반대했다.

방과후 학교의 운영에 대해 찬성하는 측에서는 공부의 효율성, 학교가 만남과 문화의 장소로, 평생교육 차원에서, 주민의 이용, 학부모 사교육비 절감, 보육기능, 학원이 없어서, 미래지향적 과목개설 용이, 특기적성 강화, 재정적 지원기대, 어린이들의 보육기능, 프로그램 다변화 등을 꼽아 부정적인 면보다는 긍정적인 면을 우선적으로 내다봤다.

이 과정에서 지역 공동체적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재정이 열악한 학교 내에서의 방과후 학교보단 면이나 읍에 교육센터를 두고 활용해 재정이 어려운 학교나 배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에게 혜택을 부여하자는 안이다.

방과후 학교운영에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수익자 부담에 따른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 이동시의 시간적 여유, 획일적 일률적인 교육실시 반대, 실효성에 의문, 도시와 농촌 교육의 양극화 우려, 실현가능성 희박, 강사구하기 힘들어 등을 우선시 보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방과후 학교는 현재 실시중인 방과후 교실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제도로 정규수업 후 초·중·고교생들이 영어나 수학 등 과외수업을 이웃학교나 기타 학교에서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방과후 교실과 구별되는 점은 과외수업 운영을 위해 이웃학교와 연합하거나 위탁운영할 수 있다는 것과 교육비가 지원된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본보 762호 보도)

보은교육의 문제점과 관련해서는 학생수가 적은 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공히 의견을 같이했고, 이외 학생의 외지 유출, 교육발전을 위한 재정지원 부족, 인문계 고교의 분리, 보은교육이 나아갈 목표의 지향점 부재, 교육지원을 위한 시스템 부족, 농어촌특별전형 활용방안 인식부족 등을 들었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지원 조례안이 마련되는 등 우선 지자체와 교육계, 학부모들이 머리를 맞대 방안을 모색해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 보은군의 장학금 활용과 관련해서는 고교 뿐 아니라 외지로 나갈 학생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초·중생에게도 장학금 혜택을 줘 애향심을 고취시켜야 한다거나 초중생의 교육환경 개선, 지역에 남아 일할 학생에게 장학금 우선 지급, 일부 학생의 단기 해외연수보단 많은 학생들이 수혜를 볼 수 있는 원어민 강사 강의 등 미래지향적인 활용 방안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