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대표로 윤정훈지사의 증손인 서울 마포구의회 윤정용 부의장이 비문을 적었는데 비문에는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오직 하나 조국의 독립을 위해 청춘을 불사른 영혼이시여!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에 효도하라는 당신의 높은 뜻을 우리의 가슴에 담아 이 땅에 길이길이 꽃 피우게 하소서’
윤정용 부의장은 “나라의 독립운동을 벌이다 작고하신 할아버지를 그동안 국립묘지에 모시지 못해 늘 죄송했는데 이제야 후손의 도리를 다한 것 같다”며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는 점을 늘 마음 깊이 새겨 언행을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윤정훈은 1919년 2월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손병희로부터 거사 밀령을 받고 독립선언문을 입수해 보은지방에서 세(勢)를 규합한 후 내북면 산성리 노고산성과 산외면 관모봉(冠帽 峰), 내속리면의 문장대를 거사장소로 정하고 일제히 만세운동을 벌일 것을 도모한 후 자신은 마을 뒷산인 갓빈데산(해발 416m)에서 독립만세운동을 벌였다.
결국 일제에 의해 체포돼 옥고를 치렀으며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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