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상판리(양지 말) 속리천 주변에 수령 100년 가까이 된 썩은 채 방치돼 있는 고목들을 모두 잘라낸 것.
아카시나무를 비롯해 소나무, 느티나무 등 고목들을 베기 위해 대원들은 사다리가 달려있는 군청의 가로등 보수 차량까지 이용했다.
그동안 썩은 나무의 가지가 부러지면서 하천변을 지나는 전기 고압선에 걸려있기도 하고 가로등에 가지가 걸려있기도 하고 바람이 불면 나무 밑동이 흔들리는 등 주민들에게 큰 위협을 주기도했다.
특히 하천 변과 마을 사이에 나있는 안길로는 21세대나 되는 주민통행 뿐만 아니라 마을 위쪽의 농경지를 이용하는 농민들의 통행이 잦은 곳이다.
보다못한 상판 의용소방대 대원들은 나무의 썩음 정도가 심해 언제 부러질지도 모르고 통행하던 주민들이 자칫 큰 사고를 당할 우려도 있자 나무를 베어내자고 마을과 합의, 이날 나무를 베기에 이른 것.
이날 대원들이 자른 나무는 4톤 정도에 달했는데 이 나무는 독거노인 세대에 땔감으로 제공해 독거노인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했다.
상판 의용소방대원들은 12월초에는 이날 나무를 벤 제방 주변 등 하천 변을 정리해 깨끗한 관광지 경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최재억 상판 의용소방대장은 “그동안 썩은 나무가 혹시라도 부러져 주민들이 화를 당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는데 대원들이 적극 나서서 나무를 베어내 재난 위험이 없애 큰 숙제를 하나 해결한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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