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보은농협 초대 조합장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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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은농협 초대 조합장 ‘나요’
  • 김인호
  • 승인 2005.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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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선 강인향·구본양·권규식·임헌기·조강천씨 출마점쳐
내년 초 신설될 남보은농협 조합장직을 잡아라.

마로·탄부·삼승 지역 농촌 지도자들이 임기 2년의 초대 조합장에 선출되기 위해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 시기가 가까워짐에 따라 출마후보자들의 윤곽도 서서히 잡혀가고 있다.

늦어도 다음달 중순까진 각 조합 대의원총회에서 조합장을 뽑을 설립위원들이 구성되고, 막 바로 새로운 조합장과 상임이사가 이들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마로면의 조합장 후보로 대표적인 인물은 마로낙우회 회장과 마로농업경영인 회장을 지낸 구본양씨(49세). 노재덕 현 마로조합장의 불출마가 예상되면서 삼승탄부 지역과 달리 일단은 후보를 단일화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최근 소방의 날 행사나 군민체육대회 등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를 종횡무진 뛰면서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부면은 권규식(52) 현 탄부농협 조합장과 탄부면회 농업경영인 회장 출신이면서 탄부농협 이사인 임헌기씨(47)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도 지역의 행사를 찾아다니거나 종종 대하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교류에 총력을 쏟고 있다.

삼승면은 이정우 현 조합장이 삼승농협을 끝으로 농협에서 은퇴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군의회 부의장을 지낸 조강천(49) 전 3선 군의원과 보은축협 감사인 강인향(50) 전 한국농업경영인 군연합회 회장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조 전 의원은 군내 최연소 군의원 출신으로 지난 삼승조합장 선거에서 이정우 현 조합장에게 패했었다. 이번 조합장 선거에서 명예회복을 노리고 틈틈이 대외활동에 빠지지 않고 활동하고 있다.

낙우회장, 송죽초 학교운영위원장을 지낸 강 전 회장은 농업경영인 출신으로 다양한 지명도를 내세워 도전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설립위원들의 후보자 추천으로 과반수의 투표에 과반수의 찬성을 얻으면 당선된다. 이 때문에 현직 조합장들의 불출마란 의사표시가 공식화되지 않으면 현직 조합장들의 당선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설도 있다.  설립위원들의 추천임을 들어서다.

설립위원들의 투표는 1차에서 과반수의 찬성을 못 얻을 경우 다득표 순으로 최종 두 명이 2차 결선투표에 나서게 된다. 이 때문에 여러 명의 후보가 추천되었을 경우 이번 선거는 2차투표까지 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선거판도로는 크게 두 가지 정도 경우의 수로 요약할 수 있다. 인물론과 지역 간 대결구도로 전개될 공산이 크다.

인물론으로 맞설 경우 후보자 간 됨됨이와 경력, 능력, 설립위원들과의 관계 등으로 판가름 날 전망이어서 절대적으로 설립위원들의 심중에 달려있다. 한마디로 예측불가다.

흥미로운 것은 지역 간 대결 구도로 갈 경우다. 조합원 전체를 위해선 바람직스럽진 않아 보이지만 이 경우 우선 마로면의 후보자가 유리한 고지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각 지역에서 15인의 설립위원들이 투표행위에 나서기 때문에 표가 타 면보다 분산될 확률이 적어 2차투표까지 무난히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탄부면의 지역정서가 마로면에 근접한 점과 보덕중 출신이 많다는 점, 사람들의 왕래가 관기시장에서 주로 이뤄지는 점 등이 실례다. 더구나 본소가 삼승면에 소재지를 두고 있기 때문에 설립위원들의 견제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조건이 오히려 선거결과에 역작용하리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1차투표 결과에 따라 2차투표까지 오를 경우 마로의 독주에 상대적으로 탄부와 삼승의 후보자가 동정표를 받을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설립위원장의 추천으로 설립위원들의 찬반에 의해 선출되는 상임이사는 내부나 외부인사가 될지 조차도 안개 속에 가려져 있다.  전적으로 설립위원장의 속내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단 전무들 중에서 나올 것이란 예측이 우세하다.

어쨌든 이번 선거는 설립위원들의 선출이 늦어지면서 금권선거가 될 확률이 줄어들고, 선거결과가 오리무중으로 빠질 것이란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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