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 비가림재배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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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 비가림재배 효과 톡톡
  • 송진선
  • 승인 2005.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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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도 우수하고 터지지 않아 품질 최고
김종식씨 생대추 주문 물량 못대줄 정도
보은군 대추 수확 후 3.5ha에 비가림 시설 계획


비가 많이 내린 올해 비가림 시설을 설치해 대추를 생산 농가에서 일반 노지 것 보다 품질이 우수한 대추를 생산해 보은대추의 명성을 높여주고 있다.

지난해 처음 350평에 비가림 시설을 설치한 회북면 건천리 김종식씨는 올해 9월27일부터 비가림 시설에서 대추를 수확중인데 생대추로 2㎏ 박스당 3만원씩인데도 생대추 주문 물량을 대주지 못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김종식씨는 지난해 생대추를 구입해간 사람들이 주문을 하고 또 소문으로 주문 물량이 지난해보다 늘었는데 지난해보다 조금 달려 단골 고객에게 공급하기도 힘들 정도라는 것.

전체 6000평에 가까운 대추과원 중 340평에만 비가림 시설을 하고 나머지는 일반 노지에서 대추를 생산하고 있는 김종식씨는 비가림 대추가 노지대추보다 2배 이상 크고 당도에서도 1도 이상 차이가 나는 등 비가림 대추의 품질이 월등히 높다고 평가했다.

더욱이 올해는 수확기 잦은 비로 인해 제때 수확을 하지 못한 노지대추는 살이 터지고 갈라지는 등 열과 현상과 함께 따기도 전에 떨어지는 낙과현상이 나타나 상품 가치까지 떨어지는 등 농가에서 피해를 입어 비가림 시설의 확대가 절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같이 시설을 설치한 것과 하지 않은 것에 따라 상품성이 우수한 대추를 생산하는 비율이 노지 것이 50%정도라면 비가림 시설에서는 80%일 정도로 비가림 시설에서 품질이 우수한 대추를 생산하는 비율이 높다.

지난해 비가림 시설을 처음 설치해 평가한 결과에서도 비가림 재배의 우수성이 드러났는데 발아기는 노지재배보다 8일, 개화기는 6일, 숙기는 노지재배보다 6일 정도 빠른 것으로 분석됐다.

과일 무게는 노지보다 평균 22% 무겁고, 당도는 29.4도(°BX)로 1.3도 높으며, 과일이 터지는 열과수는 62.7%가 적고, 단단한 정도를 나타내는 경도는 노지보다 0.1정도 낮게 나타났다.

이밖에 엽록소 함량은 노지에 비해 1.5정도 높으며, 10a당 수량은 노지에 비해 11%정도 더 많고 병해충 방제는 노지보다 3회 정도 절감이 가능하고 빗자루병의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다만 비가림 시설은 그대로 공중에 노출되는 노지와는 달리 비닐 하우스를 설치하기 때문에 햇빛 투과량이 노지의 66%에 불과해 당도를 높이는 기술 증진과 고온으로 인해 웃자람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정지전정 및 통풍 등이 지적된 바 있다.

이같이 보완할 점도 있지만 비가림 시설에서 생산된 대추의 품질이 일반 노지대추보다 품질이 월등이 높자 보은군은 올해 신활력 사업으로 국비 4억2300만원을 확보해 자담 1억500만원을 포함, 대추 수확을 마무리하는 대로 3.53㏊에 비가림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보은군에서는 150농가가 320ha에서 연간 900톤을 생산하고 있으며 회북면 건천리에만 16농가가 16.7ha에서 재배하는 대추고지로 올해 7월18일에는 경북 청도군 산동대추연구회 회원 45명이 회북면 건천리 김종식·전형선씨 농장을 견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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