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 4곳 치열한 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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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 4곳 치열한 접전
  • 김인호
  • 승인 2005.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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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비 2000원부터 3000원까지
가격 및 과감한 시설투자로 제살깎기란 우려도


목욕비를 둘러싸고 목욕업체 간 치열한 접전을 치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여기에 대형 사우나가 새로 지워질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나돌아 목욕업계의 시장쟁탈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보은군의 목욕비는 현재 소인과 같은 성인 2천원부터 3천원의 저렴한 요금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목욕 마니아들은 즐거운 비명인 반면 사우나 업체는 시설투자 및 인건비 유류대금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서도 살아남기 위한 사투를 계속 치러야 할 판이다.

광고 전에도 불이 붙었다. 목욕비을 알리는 광고 및 전단지, 현수막, 등 심지어 전주에도 목욕비 인하를 알리는 문구가 적혀 있다.

손님 유치를 위한 시설투자에도 비용을 쏟아 붓고 있다. 목욕탕 4곳 중 2곳이 최근 막대한 비용을 들여 리모델링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영업에 뛰어들어 무료이용이 가능한 쿠폰을 서비스로 돌렸다.

이에 따라 손님이 한쪽으로 몰려 나머지 목욕탕집이 한가했다. 이제 무료 쿠폰 이용권의 시한이 지나는 10월부터 2라운드 격전에 들어갈 태세다. 이처럼 목욕탕집 간 가격전쟁이 일어난 이유는 보은군의 인구가 줄어든 탓에 이를 만회하기 위한 전략에서부터 출발했다.
 모 사우나가 30-40일 이용하는 쿠폰을 발행하변서 가격이 서서히 인하, 3천5백원하던 목욕비가 2천원 수준까지 내려갔다고 한다.

이렇게 구입한 쿠폰은 여럿이 나누어 사용되어지면서 한 곳으로 손님 쏠림 현상이 일어나 다른 업체의 반발을 샀다.  결국 소인과 대인의 목욕비가 같은 2천원까지 내려가고 무료이용권으로 최신 시설을 홍보하는 일까지 단행했다.

더구나 삼산리 모 곳에 모텔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여기도 사우나를 지울 것이란 소문이 돌아 시간이 갈수록 접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보은군의 목욕탕은 영업판도가 분할되어 있다. 보은읍 읍내 시가지를 중심으로 동쪽과 서쪽에 각각 목욕탕이 자리잡고 있고 북쪽을 관할구역으로 두 곳이 경쟁하고 있다.

가격이 똑같을 땐 가까운 지역이 유리하겠지만 가격이 틀려 목욕 손님들의 선호도가 가격과 시설, 거리 등을 놓고 어떤 선택을 할지 업체의 관심사항이 되고 있다.

P업체의 경우는 주차공간을 내세워 가격을 2천원으로 하고 모텔 이용시 서비스로 공짜 목욕을 할 수 있다. D업체는 가장 최근 시설임을 내세워 무료 이용권을 돌리는 한편 2천 5백원의 가격으로 손님 유치 공략에 나섰다.

O업체는 목욕비 3천원에 쿠폰 발행 및 얼마 전 시설을 재보수하는 리모델링을 과감히 감행했다. S업체는 큰 공간을 활용한 헬쓰기구와 이발소가 장점으로 가격 3천원을 받고 있다. 네 곳 모두 여관과 목욕탕이 곁들여진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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