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회향 대법회 가져
해체 후 4년간의 복원공사 끝에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 보물 915호인 법주사 대웅보전의 회향대법회가 지난7일 열렸다.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현고 조계종 총무원장 직무대행 스님을 비롯한 불가의 큰 스님들과 이원종 도지사 및 충북 지방경찰청장, 문화재청 관계자도 참석했으며 지역 기관단체장과 전국의 신도들이 대거 참석해 낙성을 축하했다.
법주사 주지 도공스님은 “지난 4년동안 아무런 사고없이 대작불사가 원만히 회향될 수 있었던 것은 대웅보전 복원을 발원한 모든 분들의 기도정상이라 생각한다”며 “중생들의 고뇌를 풀어주고 복덕을 쌓아가는 전당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인사했다.
신라 진흥왕 553년 의신조사에 의해 창건된 법주사 대웅전은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1624년 인조2년 벽암대사가 중창한 170평의 2층 목조건물로 조선시대 궁중건물을 제외하고 절로서는 구례화엄사 각황전, 부여 무량사 극락전과 함께 국대 3대 불전 중의 하나이다.
2001년 정밀 안전진단 결과 목부재의 부식과 건물의 변형이 확인돼 2002년 가설법당을 건립하고 해체불사를 시작, 지난해 6월 상량식을 봉행했고 4년만인 오늘 회향식을 개최한 것이다.
도편수 전흥수의 집전으로 진행된 복원불사에는 연인원 1만7000여명과 총 69억4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문화재청은 건물 전체를 해체해 기울어진 기둥을 바로잡고 부식이 심한 목부재를 교체했다. 특히 옛 기와에 남아 있던 문양과 색상을 새 기와에 재현해 기존 단청과 같은 색상으로 채색해 놓았으며 대웅보전내 국내 최대 소조불(진흙으로 빚은 불상)인 보물 1360호 삼존불은 옮길 경우 파손위험이 있어 불상을 그 자리에 그대로 둔 채 보호대를 설치하고 대웅전을 해체해 복원한 역사적인 공사였다.
한편 법주사는 이날 복원불사 회향 법회 식전 행사로 청주 불교연합 합창단원의 합창과 문화마을 들소리의 축하공연이 이어졌으며 식후에도 합창과 청주 덕성초등학교 어린이 풍물패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저녁6시30분부터는 저녁예불에 이어 십만등 불사 점등 법요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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