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마케팅 본격 시작해야
상태바
스포츠 마케팅 본격 시작해야
  • 송진선
  • 승인 2005.09.3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년 종목별 전국대회 점검 사전 활발한 유치활동 절실
보은군이 스포츠 도시로 이미지를 심을 수 있는 국민체육센터와 리모델링 중인 보은 종합 운동장이 그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스포츠종목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효자로 떠올라 각 자치단체마다 각종 전국대회 및 도 대회 유치로 경기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는 가운데 보은군도 종합 스포츠 타운이 조성되면 각종 스포츠 대회를 유치,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보은군은 속리산이 소재하고 있고 남한 국토의 중심에 위치해 전국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며 청정지역이라는 강점도 작용할 수 있어 보은군 관계자들도 기대하는 바가 크다.

현재 보은군이 조성 중인 국제 규격의 주경기장에는 85억원과 수영장 및 농구와 배구, 탁구 등이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전천후 실내 체육센터에는 135억 예산이 투입된다.

현재 체육센터와 주 경기장 모두 50%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종합운동장이 내년 5월말 준공 예정이고 체육센터는 이보다 한 달 정도 늦은 6월 말 경 준공예정이다.

따라서 내년 준공시기에 맞춰 각종 대회를 유치해 체육 경기로 인한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스포츠 마케팅을 시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스포츠 마케팅 시작해야

각종 스포츠 대회는 선수와 임원들이 지역에서 체류하면서 음식업 및 숙박업, 유흥음식점, 잡화점 등 지역상가를 이용하는 것은 물론 속리산을 관광하는 등 관광경기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해 침체된 지역경제의 숨통을 틜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선수와 임원들이 대회 기간 동안 체류경비를 많이 쓰고 가는 돈되는 대회를 유치해야 한다는 것.

이같은 스포츠마케팅은 도내에서는 단양군을 비롯해 전국적으로는 경남 남해군과 강원도 태백시 등이 각종 전국대회를 유치하고 또 전지 훈련단을 유치하는 등 스포츠 마케팅으로 스포츠 도시로서의 입지를 굳히는가 하면 관광수입을 올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등의 효과를 보고 있다.

특히 민선1기 때 훈련 및 경기, 숙박까지 할 수 있는 스포츠 파크를 조성해 놓은 경남 남해군은 각종 스포츠 대회 유치로 인한 경제활성화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자치단체로 지난해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를 비롯한 전국 대학야구선수권대회, 전국 추계대학축구연맹전 등전국 대회만 십여개 이상 개최됐다.

여기에 8월에는 중국과 일본의 프로팀부터 유소년 축구클럽까지 모두 6팀이 남해스포츠파크 잔디구장을 사용하는 등 외국에까지 그 영역이 확대됐다.

태백시는 올해만 해도 전국대회 6개 1만4400명, 도대회 11개 16만8000여명을 다녀갔고 2004년에는 전국대회 6개 1만7200여명, 도대회 11개 11만1500여명, 2003년 전국대회 4개 1만3100여명, 도대회 8만1200여명 등이 다녀갔다.

이중 지난해 1회 태백산기 전국 종합핸드볼대회는 1억1000만원을 들여 8일동안 연인원 2만800명이 참가, 13억4200만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올해로 5회째인 태백시 백두대간기 생활체육축구대회는 매년 태백시에서 개최되고 있는데 지난해 3500만원을 투자해 대회기간 이틀 동안 연인원 2000명이 태백시를 찾아와 지역경제에 1억2900만원이 파급된 것으로 분석했다.

보은군도 지난해까지 열악한 시설이지만 공설운동장을 활용한 각종 도 대회 및 전국대회를 유치해왔다.

군에 따르면 지난해 보은군은 전국 춘계 럭비 리그전을 유치 27개팀이 방문했고 85회 전국체전 럭비종목에 43개팀이 방문했으며 올해는 3월 전국 남녀 종별 인라인 대회를 유치했으며 5월 전국 소년체전 인라인대회가 개최됐다.

이중 중·고등부와 대학·일반부의 춘계 럭비대회에는 총 40개팀이 출전, 리그전을 펼쳐 예선 탈락이 없기 때문에 대회 10여일 기간 중 팀당 최소한 6일 이상 선수와 임원들이 체류, 이들이 지역 상가를 이용하면서 얻은 경제적인 소득만 해도 상당했다.

그러나 이는 스포츠 도시로 입지를 굳힌 타 지역과 비교하면 조족지혈이다.

따라서 우선 내년 6월말 준공예정인 국민체육센터와 주 경기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전국대회 및 도 대회의 개최시기 등을 파악해 대회를 지역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수립이 필요하다.

■ 부족한 예산 확보가 숙제
우리 지역이 종합 스포츠 타운을 조성하는데 크게 참고를 한 지역 중의 하나가 바로 강원도 태백시이다.

남해군이 겨울철 따뜻하다는 것을 부각시켜 겨울철 전지훈련단을 유치한 것과 같이 태백시는 고도가 높은 곳에 위치한 지리적 조건을 장점을 활용해 여름철 상대적으로 시원하고 공기가 쾌적하다는 것을 부각, 특히 여름철 전지훈련장으로의 이름을 높였다.

보은군도 여름철 속리산이 육상선수들의 전지훈련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으나 같은 도내인 단양군과 또 보은군이 벤치마킹 한 태백시에 비하면 부족한 실정이다.

여기에는 보은군이 전지훈련장으로서의 맞춤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것도 크게 작용한다.

운동장과 체육센터 등이 완공되면 기록 확인이나 고강도의 훈련을 할 수 있는 시설을 확보하는 것이므로 이같은 어려움은 충분히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은군이 계획하고 있는 종합 스포츠 타운은 야외 운동시설로 천연잔디를 갖춘 국제 규격의 400m 육상 트랙이 나오는 주경기장, 천연잔디와 인조잔디를 시설한 보조경기장 2개, 6면이 나오는 테니스장, 배드민턴장 2면, 농구장과 배구 겸용구장, 게이트볼장 4면을 갖추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외에 주 경기장 외곽에 걷기 및 조깅을 할 수 있는 시설과 롤러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는 광장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640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조성되고 스포츠타운 내 2차선 도로를 개설해 각종 대회시 관람객들의 편의를 도모한다는 계획도 수립했다.

하지만 시공중인 주 경기장과 체육센터 외에 이같은 시설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5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나 현재 확보한 예산은 내년도에 국비 10억원을 확보한 것이 고작이다.

나머지 4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야만 그야말로 보은군이 자랑할만한 종합 스포츠타운이 조성되고 각종 전국대회 및 도 대회를 원활하게 치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보은군이 스포츠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당초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도 부족한 예산 확보는 필수적이다.

우선 급한 불이라고 여길 수 있는 주경기장과 체육센터 공사 완공에만 초점을 맞출 경우 나머지 시설 확충을 위한 예산확보는 관심이 덜 해질 수 있다.

내년 국가 당초 예산 작업은 이미 끝났다고 보더라도 내년 추경 또는 특별교부세라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역구 국회의원 및 정부 요로의 보은군 출신 공무원 등과 함께 나머지 시설에 대한 예산확보 활동도 타이트하게 진행해야 보은군이 스포츠 산업을 지역의 성장 축으로 하려는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