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보은에 혁신도시 건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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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보은에 혁신도시 건설을
  • 보은신문
  • 승인 2005.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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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광 우 보은발전협의회 사무처장
요즘 어느 지역이건 간에 주민들의 최대 관심사는 혁신도시 유치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참여정부가 추구하는 대표적인 정책이랄 수 있는 국가균형발전, 다시 말해 수도권과 지방이 골고루 잘 살아야 한다는 논리가 참여정부를 탄생시킨 것이 아닌가 한다. 어찌됐던 균형발전의 논리에 따라 충청북도에 배정된 12개의 공공기관은 충북 도민의 요구를 충분히 충족시키진 못했을지라도 우리 도민은 이것이나마 금지옥엽처럼 살뜰히 가꾸어 충북도 발전의 촉매가 되도록 해야만 할 것을 바라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도의 각 지자체들은 새로운 혁신도시 건설에 저마다 자신 있다면서 유치전략을 세우고 있다.

나아가 일부 시군은 노골적으로 신문광고까지 내면서 타지역을 비방하는 일도 서슴치 않는 작태를 보이고 있음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지역간의 차별 없이 잘 살아보자고 시행된 국책사업이 오히려 지역간의 갈등을 조장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중앙정부에서 행정복합도시 건설과 발맞추어 추진하고 있는 공공기관이 임자없이 굴러온 떡이라도 되는가? 오직 자기 지역만이 혁신도시 입지의 최적지라는 자기잣대대로만 재단한 논리가 과연 충청북도를 발전시킬 수 있는가?

우리는 좀더 내정히 생각해보아야 한다.

오늘날 충청북도의 현황을 되돌아 보자. 우리도는 도청소재지인 청주를 중심으로 하여 중부권과 함께 남.북부로 나뉘어 중소도시를 형성하고 있다. 이 3개의 도내 권역을 면밀하게 살펴본다면 청주시는 이미 청원과의 통합을 앞두고 수 년내 인구100만명에 도달하여 광역 자치단체로 승격하므로써 충북도에서 독립하여 청주광역시로 잘 발전될 것이 라는게 정설이다. 청주와 더불어 중부권역에 속하는 음성과 진천 역시도 중부고속도로에 인접하여 나름대로 크게 발전하고 있다. 또한 북부권역엔 이미 충주시와 제천시라는 자생능력을 갖춘 2개의 도시가 형성되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충북의 남부지역 현실은 어떤가?
도시다운 도시 한 곳 없는 충북의 남부권이 아닌가?
충북의 발전전략이 중부와 북부지역 치우치고 있고 충북의 남부 3개 군이 철저히 소외시키고 있는 것이 사실이 아닌가?
따라서 이번에 정부에서 지역간 균형차원에서 마련된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혁신도시 건설은 충청북도의 균형발전 전략상 분명히 충북 남부권에 와야만 한다. 특히 남부의 3군 중 에서도 이미 대전의 위성도시로서 발전하고 있는 옥천과 충북의 최남단에 위치한 영동보다 보은군이야말로 혁신도시가 들어서야할 적지라 보는 것이다.  이런 실정을 다 알고 있는 충북도 당국은 매번 국책사업 선정 때면 뒷짐을 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얼마 전 태권도공원 조성사업만 해도 충북도의 중재가 이뤄지지 못해 단일화 된 전북으로 빼앗긴 전례도 생각하면 가슴 아픈 일이다. 지금이라도 충청북도 당국은 왜곡된 균형발전 이론으로 소모전을 펼치는 자치단체를 자제시키고 충청북도의 확실한 도내균형발전의 의지를 보여달라는 것이 오늘날 남부 3군, 특히 보은군민의 열망임을 외면해선 안 될 것이다.

균형발전의 진정한 효과와 아울러 충청북도의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지역, 수년 내 조성될 청주광역시와 대전광역시, 공행정복합도시와 4각의 축을 이루어 충북도 발전의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지역, 또한 이전될 기관의 근무자들이 쾌적한 환경과 주거 공간 속에 근무할 수 있는 지역- 보은에 혁신도시를 만들어 전국에서도 충북도가 가장 모범적인 균형발전 사례로 만들어내야 한다.

충청북도 관계자들의 분발과 현명한 판단, 그리고 냉정한 결단을 희망하면서 우리 지역 주민들은 조용하게 그러나 강렬하게 그 결과를 지켜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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