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완전히 개화는 안됐지만 쏟아지는 청명한 가을 햇살을 받은 한들거리는 코스모스가 지나가는 차량들에게 방긋 거리고 있다.
추석 때가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만 고향을 방문하는 귀성객들에게는 정말 시골 길을 달리는 감흥을 일으킬 것 같은 경관을 보여주고 있다. 차량을 잠시 멈추고 코스모스를 감상해보는 것도 바쁘게, 앞만보고 달려가는 현대인들에게 마음의여유를 갖게 할 것이다.
그동안 이 코스모스 길을 가꾸기 위해 보은읍에서는 코스모스 모종부터 심고 물주고 또 풀을 메고 많은 정성을 기울였다. 특히 학림리 코스모스 길은 길이도 길 뿐만 아니라 아름답게 꽃이 피기 때문에 이 꽃길을 감상하기 위해 일부러 찾는 외지인이 있을 정도로 학림리 앞 국도는 가을마다 유명세를 타고 있다.
각 읍면에서는 주요 도로변에 다양한 꽃묘를 식재해 아름다운 도로를 만들고 있다. 그러나 도로변 꽃길은 뭐니뭐니 해도 가을에는 코스모스나 구절초 쑥쟁이 같이 가을꽃들이 어울리는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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