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림초교의 역사는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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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림초교의 역사는 영원히
  • 보은신문
  • 승인 2000.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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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년도 배움의 장 열어 42년의 역사 마감
42년전 교실 한칸이 없이 삼산국민학교의 학림분교장으로 배움의 요람으로 첫문을 열었던 학림초등학교. 지난 2월 18일 제39회 졸업식을 마지막으로 동광초 학림분교장으로 이름을 바꾼다. 농업이 중심이었던 시대에 탄생된 학림초교는 공업중심 사회로 변화되면서 이농현상의 대표적인 시대적 흐름속에 학생수의 감소로 인한 인근 학교와의 통합을 맞게 됐다.

1957년 4월 교실 한칸없이 설립된 분교는 인근 송정리 잠실과 학림리의 공회당에서 배움의 장을 시작하게 되었고 1960년 학림국민학교라는 교명으로 정상적인 교육기관으로 발돋움하기 시작했다. 당시 가교실 건물만 있어 교정을 가꾸는 일은 학생, 교사, 학부모의 몫으로 남아 매일 공부가 끝나면 하루에 두시간씩 괭이나 호미를 들고 인근 냇가에 모래를 책보에 담아 나르는가 하면 교정에 나무를 심던 42년전의 기억은 학림초등학교에 재직하시던 윤성용 선생님은 지금도 추억으로 남아있다고 한다.

지금은 상상할 수 도 없지만 당시 선생님들 뿐만아니라 동네 주민들 모두가 휴일도 없이 국기게양대, 철봉등 놀이시설을 만들어 학교 교정을 가꾸는 일은 동네 전체의 부푼 희망이기도 했다고 한다. 비록 송판으로 만든 가교실에서의 시작이었지만 배움에 대한 열정은 무더운 여름, 추운 겨울에도 굴하지 않는 향학열로 시작한 학림초교의 초창기였기에 39회 졸업생을 마지막으로 분교장으로 전환된다는 소식은 학림초교 졸업생 모두와 동네 주민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학림초교의 첫 졸업생은 1962년 76명을 시작해 39회를 거치면서 2천4백83명을 배출하게 되었고 송철수(3회, 현 농협보은군지부장), 황종학(4회,군 재무과장) 등을 배출했다. 학림초교는 지난 99년부터 시작한 어린이 자치활동을 돕는 마을 또래방 운영을 통해 마을별 공동사고 문제 해결로 협력태도 육성과 여가의의미있는 활용으로 잠재능력 계발을 키워 주었다. 산업발달에 따른 도시화와 이농현상으로 인한 인구가 감소되면서 운동장을 채워 줄 학생수의 감소는 필연적인 사회적 흐름이지만 42년전 학림초교의 개교정신과 배움의 흔적은 보은교육의 역사로 살아 남아 숨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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