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농법으로 버섯 생산 소비자 호응
부서의 장한테 질책을 받고 아랫사람한테 치이고 직장을 때려치우겠다고 하는 사람들의 입에서 흔히 농사나 짓지 라는 말을 한다.하지만 생산만 한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생산한 것을 팔아야 하고 제 때 팔지 못하면 쓰레기가 되기 쉽고 과잉생산이라도 되면 수확도 하지 못한 채 밭에서 갈아엎기가 쉬운 것이 농작물이다.
그만큼 어려워 고도의 전략과 전술이 필요한 것이 농사인 셈이다. 그래서 귀농한 사람들이 영농에 정착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가물에 콩 나듯이 성공 귀농인이 있지만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성공한 귀농인이라는 타이틀은 온갖 세상 풍파를 다 겪어 얻은 소득이다.
여기에 소개하는 조성근(38)씨도 어려움을 딛고 이제 귀농인이라는 타이틀이 자랑스러울 정도로 성공한 사람 중의 하나다.
서울대학교 농과대학을 졸업하고 이스라엘에서 환경농업분야 석사를 마친 후 서울대 농과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이수한 그가 오지 마을인 산외면 대원리로 적을 옮기고 느타리 버섯재배를 시작한 것이 1999년이다.
마을에서도 제일 위쪽에 농장이 있어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아늑하고 조용한 외딴 곳에 조나팜 좋은농장이라는 이름의 버섯 농장이 있다.
180평의 버섯사에 저온저장고, 탈면기, 열처리기, 파쇄기, 가습기 등을 보유하고 있어 그동안 조씨는 수막 시설을 이용하여 40여평 정도만 여름버섯 재배를 했으나 고온으로 인하여 좋은 품질을 생산하지 못해왔다.
그러다 2005년도 농업기술센터의 고온기 버섯 안정생산시범 농가로 선정되면서 온도를 내려주는 이동식 냉동기 2대와 건조를 방지할 수 있는 초음파 가습기 2대를 설치할 수 있는 자금을 지원받아 180평 전 버섯사에서 본격적인 여름재배를 시작했다.
다행히 좋은 품질의 여름 느타리버섯재배에 성공했고 웰빙 트렌드에 맞는 환경 친화적인 버섯을 생산으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느타리버섯 친환경농산물 인증까지 받았다.
게다가 조성근씨는 일반 농가는 여름철 가격 하락으로 타 농가에서 재배를 포기하는 틈새를 이용, 옥천농협 하나로마트와 500g당 2200원에 판매하는 전자상거래까지 성사돼 보기 드문 성공사례고 손꼽히고 있다.
특히 옥천 하나로마트와 납품 체결은 가격의 상승과 하락에 관계없이 연중 판매할 수 있는 판로 확보로 조성근씨는 안정적인 생산을 할 수 있는 수확까지 거뒀다.
조성근씨는 요즈음 여름철 냉동기 등의 보급으로 느타리버섯의 생산량이 늘어나 가격은 2㎏당 5000원을 넘지 않기 때문에 재배를 포기하는 농가도 늘어나고 있는데 다행히 확실한 납품처까지 확보해 농사를 짓는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수확의 기쁨을 맛보고 있다.산외면 대원리 조성근씨가 친환경농법으로 생산한 버섯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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