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억 투입, 2006년 완공계획 … 정이품송 후계목 식재
명품 소나무인 정이품송과 황금소나무를 보유하고 있는 보은군이 이들의 계보를 잇는 소나무 숲 조성 공사에 착수했다.수세가 급격히 약해져 제 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정이품송의 명맥을 잇기 위한 소나무 숲 조성 사업 착공식은 6월29일 내속리면 갈목리 현장에서 조연환 산림청장 및 한범덕 충북부지사, 박종기 군수 등 기관단체장과 주민 등 모두가 기대하는 가운데 열렸다.
38억원이 투입되는 소나무 테마 숲은 내속리면 갈목리 말티고개 인근 6700여평 규모로 조성하게 되는데 이곳에 충북 산림환경연구소가 지난 96년 정이품송 종자를 이용해 키운 묘목 50본을 식재하여 정이품송 후계목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곳에는 각종 희귀 소나무를 육성하는 소나무 보존원과 500여 그루의 다양한 소나무가 자라는 조경림, 각종 산림자료와 소나무 생태, 약리작용 등을 소개하는 소나무 홍보전시관 등 자연학습과 휴식을 위한 시설도 겸비하여 국내 최고의 소나무 전문 숲으로 조성한다.
이미 보은군은 울창한 소나무림인 속리산과 천연기념물 소나무인 정이품송(103호), 정부인송(104호), 백송(352호), 세계적 희귀목인 황금소나무를 보유하고 있고 탄부면 임한리, 보은읍 금굴리, 내속리면 구병리, 삼승면 상가리 소나무 숲은 사진 촬영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을 정도로 경관이 수려해 소나무 숲 조성사업이 완공되면 명실공히 소나무 본고장으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보은군은 한국인의 정서에 가장 잘 부합하는 소나무를 테마로 한 ‘소나무 테마 숲’을 통해 독특한 수형을 갖고 있는 정이품송의 후계를 잇는 것과 함께 한국 토종 소나무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박종기 보은군수는 인사말에서“소나무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과 체험시설 등 소나무 숲 조성 사업이 마무리되면 보은군은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 삼년산성 등과 어우러져 중부내륙관광의 핵심도시로 부상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연환 산림청장도 전국의 소나무를 복원하고 산림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에 대해서 앞으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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