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주관, 4공구 보은터널 주민설명회 - 황철석 암버럭 처리공법 불신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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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주관, 4공구 보은터널 주민설명회 - 황철석 암버럭 처리공법 불신 커
  • 송진선
  • 승인 2005.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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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사, 3년간 문제 없다 - 주민, 국내 최초 도입공법 믿을 수 없다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보은터널 구간에서 나오는 황철석에 대한 처리공법에 대해 주민 불신이 상당했다.

지난 2일 한국도로공사 청원∼상주간 건설사업소는 보은읍 화성가든에서 시공사인 금강종합건설과 군 관계자 및 지산리와 금굴1·2리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 설명회를 가졌으나 처리공법 및 처리장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컸다.

■ 한국도로공사의 설명
· 알칼리차수공법으로 처리
이날 청원∼상주간 건설 사업소는 당초 환경부와 황철석에 대한 시멘트 고형화 공법으로 협의가 됐으나 균열이 생겨 빗물 등이 침투할 우려가 높은 시멘트 고형화 공법 대신 알칼리 차수제 공법으로 재협의가 됐다며 이에 대한 설명을 가졌다.

처리공법은 석회암과 양질의 토사를 맨 밑바닥에 50㎝ 정도 깔고 다짐을 한 후 그 위에 파쇄 시킨 황철석 암버럭을 120㎝로 쌓은 후 다시 암중량 대비 3% 양의 소석회를 까는 등의 방법으로 성토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공법으로 황철석 암버럭이 물과 공기의 접촉을 근원적으로 차단시켜 우수나 지하수로의 유입을 막고 산성화된 유출수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집수정 13개소를 설치해 이곳 배출수를 연못 6개소에 모아 최종 자연 방류한다는 것.

이에 대한 관리는 향후 이곳에 설치될 한국도로공사 보은지사에서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등 철저한 사후 환경관리로 친환경 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는 입장이다.

· 암버럭은 건설 부산물
이와 함께 지산, 금굴1·2리 주민들이 질의한 황철석이 포함된 암버럭이 폐기물인지에 대한 여부와 이를 성토재로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 성토재로 사용시 지하수 오염 여부 등에 대해서는 건설부산물로 판명돼 성토가 가능하고 PH8이하의 중성의 물이 배출돼 중금속의 유출이 방지되며 토양 및 지하수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 지산·금굴 주민 입장
그러나 주민들은 “알칼리차수제 공법은 국내 어느 공사현장에서도 사용하지 않은 공법으로 믿을 수가 없다”고 반발했다.

더욱이 “도로공사에서 안전을 확신하고 있는 알칼리차수제 공법에 대한 데이터를 주민은 물론 군에서도 전혀 받아보지 못했는데 군이 적극 나서서 실험자료를 받아 신뢰할 수 있는 공법인지 설명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황철석이 나온 지역의 주민들과는 사전에 충분히 협의를 했으면서 정작 황철석이 포함된 암버럭을 성토할 지역의 주민들에게는 주민 설명회에서 통보 식이었다며 이에 대한 불만도 터뜨렸다.

그러면서 황철석 암버럭이 성토된 주변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아무도 사먹지 않을 것이라며 당초 설계시 바다에 폐기하는 방법도 논의됐고 또 국내 폐기물 처리장이 있으니까 그곳에다 폐기하라며 주장했다.

■ 도로공사의 입장
이에대해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주민들이 의혹을 제기한 알칼리차수제 공법에 대해 3년간 자체 실험을 거치고 환경부에서도 이를 토대로 3년간 검증을 완료, 안전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법적으로도 환경적으로도 안전하다고 확인시켰다.

또한 주민들이 걱정하고 있는 중금속 유출문제 및 산성수 문제는 소석회 등에 희석돼 중성화가 될 것이고 유출수를 연못에서 받아 물고기까지 키울 계획이라며 중금속에 오염된 산성수 노출은 있을 수 없다며 자신했다.

이와 함께 암버럭을 성토하기 전에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바닥에 비닐을 깔고 그 위에 성토해 유출수가 지하로 침투하지 않도록 차단하겠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그러면서 청원∼상주간 고속도로공사를 2007년까지 완공하기 위해서는 보은터널을 6월이전에 착공해야 공기가 맞는데 공사가 늦어져 공기를 맞추기 어렵다며 보은터널이 안되면 다른 공구가 모두 완공되더라도 청원∼상주간 고속도로에는 차 한대도 다니지 못한다며 공사가 속개될 수 있도록 주민들의 협조를 구했다.

이날 주민들을 설득하려는 한국 도로공사의 입장과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주민들간의 설전이 장시간 계속되자 결국 알칼리차수제 공법에 대한 실험 결과자료를 보은군에서 직접 확보해 설명을 해달라는 요청과 함께 냉각기를 가질 것을 주문하는 주민들에 의해, 최종 합의는 다음으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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