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속도로 외속 불목 구간 교량놓고 시행사 주민간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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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속도로 외속 불목 구간 교량놓고 시행사 주민간 이견
  • 송진선
  • 승인 2005.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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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적어도 100m 주장에 시행사 10m 넓이 정도 제시
“만약에 가구수가 100호면 이렇게 설계를 했겠어요. 설사 설계가 그렇더라도 만약에 가구 수가 100호인 마을에서 박스 대신 고가로 설치해달라고 하면 주민들의 의사를 그렇게 무시를 하겠어요?
겨우 25호 남짓하니까 그런 것 아니오?”

한국 도로공사 주최로 지난 24일 고속도로 5공구 중 외속리면 불목리(이장 전순호) 마을 진입로 부분 공사와 관련 마을 경로당에서 가진 주민설명회는 마을 입장과 시행사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섰다.

주민들은 마을 진입로를 그대로 이용하게 하고 폭이 좁은 박스 대신 100m넓이의 교량으로 설치해줄 것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시행사측에서는 100m교량으로 설치하는 것은 무리한 주장이라며 기존 진입로를 그대로 사용하고 교량을 10m 넓이로 설치하겠다며 주민들을 설득했다.
그러면서 주민들 입회 하에 환경영향 평가를 다시 하는 것을 제안했다.

이같은 주장은 청원∼보은∼상주간 고속도로 공사를 하면서 5공구인 외속리면 불목리 마을 앞을 최고 16m이상 성토하는 것으로 설계가 되자 주민들이 성토대신 고가 설치를 주장했다.

더욱이 고속도로 노선과 마을간의 이격 거리가 기본 설계 시에는 320m 였으나 실시설계에는 불과 200m 밖에 떨어지지 않아 불목 마을은 양옆과 뒤쪽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마을 앞마저 시야를 가릴 정도로 높게 성토하게 돼 있자 조망권 확보 및 원활한 통풍 등의 문제를 제기하게 된 것.

주민들은 그동안 수 차례 집단 민원을 제기하며 현장 사무실을 방문하고 또 국회의원을 만나는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주민들은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의 주장을 반영할 경우 공사비 부담이 너무 커 시행사 측은 아직 주민들의 주장을 반영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공회전이 계속되자 마을에서는 마을 앞 부분 전체를 고가 대신 진입로를 중심으로 양쪽 50m 씩 100m 교량을 설치하는 쪽으로 후퇴했지만 시행사 측에서 보면 이 역시도 공사비 부담 때문에 맞서고 있는 것이다.

대신 시행사 측에서는 당초 설계에는 돼지농장 쪽에서 들어오는 불목리 진입로는 폐쇄하고 마을 동쪽 군도 위에 놓이는 교량으로 통행하도록 설계돼 있고 완전히 성토하는 것으로 주민들의 주장을 일부 반영해 진입로를 살리는 대신 10m 넓이의 교량을 설치하는 것을 대안으로 내놓고 있다.

주민들은 도공측의 설계대로 성토할 경우 마을이 완전히 고립되는 꼴로 주민들의 정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을 염려해 성토하는 대신 교량을 설치해줄 것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주민들은 “만약에 우리 같은 마을이 도시 인근에 있다면 이렇게 하겠는가, 또 가구수가 우리 마을보다 많은 마을이 이같은 상황이라면 이렇게 하겠느냐”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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