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4공구 암버럭 새로운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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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4공구 암버럭 새로운 불씨
  • 송진선
  • 승인 2005.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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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암버럭 성토계획지인 보은읍 지산·금굴 주민 반발
【속보】일단락된 줄 알았던 고속도로 4공구 보은터널에서 나오는 암버럭에 대한 처리문제가 새로운 암초에 부딪혔다.(737호 2면 보도)

이번에는 수한면에서 나오는 암버럭(돌덩어리)을 콘크리트로 고형화해 성토하려고 했던 보은읍 지산리와 금굴리의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

주민들이 이같이 반발하게 된 것은 지난 12일 한국도로공사 주최로 보은읍 지산리와 금굴리 주민들을 초청한 주민설명회장에서 보은터널에서 발생한 암버럭 15톤 트럭으로 3만3300대분인 20만루베를 지산구간에 처리할 계획임을 밝히자 참석한 주민들이 일제히 절대반대를 주장해 주민 설명회는 무산됐다.

이에 따라 21일 보은읍 지산1·2리와 금굴1·2리 주민들은 대책위원회를 조직해 주민들의 서명을 받아 환경부와 건설교통부, 한국도로공사에 암버럭 성토 반대와 관련한 질의서를 보내는 등 지산 구간에 암버럭을 성토하지 못하도록 봉쇄하겠다고 밝혔다.

질의서 내용을 보면 △ 황철석이 함유된 암버럭을 성토재로 사용가능한가 △ 적합한 처리방법인가 △ 공사장에서 나온 황철석이 함유된 암버럭이 폐기물인가 아니면 폐버럭인가 등에 대해 질의를 했다.

주민들은 황철석을 성토하는 구간과 불과 30m 정도 떨어진 곳에 설치된 관정을 마을 주민들이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데 황철석이 포함된 암버럭 성토시 황철석 성분이 누수되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 없다며 침출수에 의한 지하수 오염으로 인해 식수 사용 불가는 물론 농업용수 사용도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욱이 터널에서 나오는 암버럭을 콘크리트로 고형화하는 처리방법이 국내 최초의 공법이라고 했는데 그 검사 결과를 믿을 수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문제의 지산리 구간은 지상으로 16m를 옹벽없이 성토하는 것으로 설계돼 있는데 80년 및 98년 국지성 호우로 엄청난 수해를 당한 바 있어 옹벽없이 성토할 경우 수해로 인해 성토했던 암버럭이 노출될 수 있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설사 공법대로 성토할 경우 그 안에서 어떤 화학반응이 일어나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주민들은 고속도로 4공구설계 변경 및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서 출토지에서 완결된 암버럭 문제는 최종 처리지에서 원점으로 돌아간 셈이다.

당초 지난 9일 보은터널 문제 해결을 위한 수한면대책위원회는 암버럭 처리 예정지인 보은 지산 구간 공사현장까지 방문 시공사의 암버럭 성토계획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시공사의 처리방안을 인정해 3년간 끌었던 수한면에서의 암버럭 처리문제가 일단락됐으나 보은읍이라는 새로운 불씨를 만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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