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터널 굴착 시작
청원∼상주간 고속도로건설공사 제4공구 보은터널 암버럭 처리문제가 일단락 돼 터널 굴착공사에 들어갔다.지난 9일 보은터널문제 해결을 위한 수한면대책위원회(상임 위원장 강창선)는 수한면 차정리 보은터널입구에서 터널에서 나오는 암버럭(돌덩어리) 처리방안에 대한 시공사의 설명을 들었다.
시공사인 KCC 에서는 터널 출구 사면 및 바닥면을 정리해 지붕을 설치한 암버럭 보관장을 설치하고 사면에서 나오는 것 부터 처리할 계획임을 밝혔다.
95억원이 투입되는 황철석 처리에는 콘크리트로 고형화를 시켜 16m 이상 성토해야 하는 보은읍 지산리 6개 구간에 암버럭 한 층, 소석회 한 층씩 층층이 성토해 향후 빗물에도 중성화되도록 처리한다는 것.
또한 황철석을 성토한 이곳에서 물이 나올 경우를 대비해 배수 시설을 갖출 계획인데 유공관을 설치하고 부직포를 깔고 집수정을 만들어 집수한 후 집수정에 모인 물이 물고기가 살 수 있을 정도로 중화시키고 3년간 ph 농도를 측정하는 모니터링을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3년간 황철석 처리 공법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도로공사·시공사와 지역 주민과의 마찰이 해결된 것이다.
특히 암버럭을 콘크리트로 고형화시키는 이같은 처리방법은 그동안 국내 어느 공사구간에서도 도입되지 않았던 국내 최초로 도입된 것이다.
이는 공사금액이 늘어나고 또 그만큼 공사진행도 늦어졌지만 환경을 위한 일에 일개 면 단위 대책위원들이 발벗고 나서 국가를 상대로 문제를 제기해 승소를 한 사례로 환경운동사에 하나의 사건으로 기록될 정도다.
주민대책위 구용섭 사무국장(46, 수한 질신)은 “처리공법이 완전 타결돼 공사는 진행이 되지만 앞으로도 공사시 발생하는 산성수 및 터널암의 적정처리 내용을 확인하는 주민 명예감시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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