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한면 소계리 신정호씨 하소연“산나물 채취꾼 몹쓸 사람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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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한면 소계리 신정호씨 하소연“산나물 채취꾼 몹쓸 사람 많아요”
  • 송진선
  • 승인 2005.05.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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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식재한 마, 장뇌삼, 더덕 싹쓸이에 묘지까지 파헤쳐
산에 나는 산나물의 주인은 누구일까. 채취하는 사람이 임자일까, 아니면 산 주인이 임자일까.
정답은 산 주인이 임자이다. 송이버섯을 채취할 때 입찰을 보듯 산나물도 마찬가지이다.
하물며 일부러 씨를 뿌려 가꿔놓은 산나물을 채취하는 것은 절도행각이다.

봄기운을 받아 싹을 틔운 것이 건강에 좋다는 인식으로 산나물 채취꾼들로 인해 산하가 몸살을 앓고 있다.

무분별한 산나물 남획에 대한 철저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수한면 소계리 신정호씨는 요즘 산나물 불법 채취꾼들로 인해 마음이 몹시 상해 있었다.

소득작목으로 이용하기 위해 자신의 농장 주변 야산에 마와 더덕, 장뇌삼 씨를 뿌려 20년이상 된 것도 있고 10년 가까이 된 것도 있는 것을 외지 채취꾼들이 싹쓸이하고 있다.

약초 재배지역이라며 입산을 금지한다고 설치한 경고 표지판이 오히려 불법 채취꾼들에게는 채취해갈 산나물이나 약초가 많다는 것을 광고한 것이나 마찬가지가 됐다.

특히 마를 캐기 위해 남의 묘지2기를 봉분 주변까지 완전히 파헤치는 몰상식한 행동까지 서슴치 않아 신씨는 여름 장마철 묘지가 무너지는 등 산사태가 발생할까봐 걱정하고 있다.

그동안 맘고생만 하고 있던 신씨는 기르고 있는 개를 풀어놓고 수시로 집 주변을 돌며 살펴보고 있지만 불법 채취꾼들을 막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감시활동을 하다 지난 9일에는 불법 입산한 주민을 한 명 붙잡았으나 “미안하다고 하소연해 주의를 촉구하고 그냥 돌려보냈다”고 했다.

신씨는 “그동안 애써 가꿔놓은 것을 몽땅 채취해가고 그것도 모자라 묘지까지 파헤친 불법 양심을 생각해서는 경찰에 고발하고 싶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의 산에 입산해 산주인의 허락없이 임산물을 채취할 경우 형사 처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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