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주지후보 자천타천 4명 거론
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속리산 법주사의 현 주지임기가 만료되는 오는 4월을 앞두고 주지선출에 따른 선거바람이 불고 있다. 과거 법주사 주지선출은 종헌·종법이 정하고 있는 산중총회 결정 방식의 규정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단일후보 만장일치 추대에 의한 간선제 방식을 택했으나 이번에는 사상 처음 경선제가 도입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여 도내 불교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일부 소장스님들이 종헌·종법상의 민주적인 절차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어 선거 절차와 방식을 아직껏 확정짓지 못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법주사는 지난 1월26일 제1차 금오문도 운영위원회에 이어 오는 25일 제2차 문도 운영위원회를 열고 후임 주지선출 방식을 최종, 확정 지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법주사 주지스님인 혜광스님의 4년 임기를 마감하는 4월19일이 다가오면서 연임의사를 포기하자 자천타천으로 4명의 주지후보들이 나서고 있으며 예비후보들은 월서(조계종 호계원장), 지명(안양 청계사 주지), 종상(경주 석굴암 주지), 무상스님(전 법주사 부주지) 등 4명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예비후보들이 주지출마의사를 포기하지 않을 경우 금오문중중에 선정토록돼 있는 법주사 주지선출은 관련규정상 금오문중 비구계 5년이상 몸담아 온 스님들로 구성된 선거인단을 구성해 산중총회를 열어 선출하게 된다. 이와관련 도내 불교계에서는 간선제가 실시되면 월자문중 출신인 노장스님이 경선제로 실시되면 소장스님이 유리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관측이 나오고 있는가 하면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직을 역임한 탄성스님(괴산 공림사 주지)의 의중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충북 불교계의 중심인 법주사 주지선출을 놓고 불교계를 비롯한 지역 주민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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