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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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민은 없다
  • 송진선
  • 승인 2005.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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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독도 영유권 침탈에대한 대한민국 국민들이 울분을 삼키지 못하고 있다.

광역지역이든 소도읍이든, 일본의 만행에 대해 연일 독도는 우리 땅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일장기를 태우고 고이즈미 인형을 화형시키는 우리 국민들의 일본을 규탄하는 모습들이 각 지역에서 연일 벌어지고 있는 동안 과연 보은군민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리고 그런 활동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것을 보고 재미있는 불구경 쯤으로, 내기라도 하고 싶은 게임감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지 의심이 갔다.

보은군과 보은군의회가 성명서를 발표하고 결의문을 채택해 우리지역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일본 고강정에 보낸 것이 고작이다.

거리에도 일본의 만행을 규탄하는 플래카드도 2, 3개 단체가 내건 것이 고작이다.

물론 광장으로 쏟아져 나와 일장기를 태우고 일본의 계획적인 저의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내는 것이 전부라고는 할 수 없다.

일본은 36년간 우리나라를 침탈해 한반도를 능멸하고 갖은 악독한 행위로 한민족을 말살시켜온 인자들이다.

굳이 독립투사들이 겪은 고초를 들지 않아도 일제의 식민지 만행을 경험한 나이 많은 어른들은 치를 떨고 있다.

그들이 지금 대한민국의 주권이 미치는 독도를 자신들의 땅으로 규정하고 기념일까지 제정했다.

사실상 영토전쟁을 시작한 것이다. 이들의 선전포고에 보은군민들은 숨을 죽이고 있다.
인근 청원군에서는 새삼 3·1절 만세운동을 벌이고 있다. 일제의 만행을 규탄하고 있다.

옥천군도 독도주권사수 옥천군민 추진위원회를 결성해 옥천문화원, 35개사회단체, 옥천고등학교, 안내중학교, 안남초등학교, 안내초등학교 등 4개교와 옥천읍, 안내면, 안남면 등 3개 읍면 주민들이 참가해 중봉 조헌 선생 묘소 앞에서 일본의 독도침탈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남들이 한다고 우리도 해볼까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없다. 우리의 영토를 빼앗는 행위인데 남들이 한다고 우리도 할 필요가 있느냐고 안주하는 보은군민들의 국가관이 오히려 의심스러운 것이다.

또한 군민들의 참여의식이 높은 것을 보여주는 것이고 불의에 대항하는 군민성과 또 위기에서 뒤로 빠지지 않고 과감하게 앞으로 나가 대중을 지휘하는 지도자적 성격도 엿볼 수 있는 단면이다.

하나의 사건을 놓고 보은군민과 옥천군민들이 대응하는 방법이 이렇게 다르다.

결국 지역발전을 위한 목표에도 옥천군민들은 이같이 대응할 것인데 보은군민들은 누가 하겠지 하는 비굴함을 보일 것이다.

과거 보은군은 부패한 양반사회, 탐관오리들을 규탄하고 한반도를 침탈한 외세를 척결하는 동학 농민혁명의 본거지로 이용됐다.

그리고 많은 혁명전사들이 우리 지역에서 중과부적인 그들의 총칼에 쓰러졌다.

또한 일제시대 많은 군민들이 독립운동으로 목숨을 과감히 버린 독립투사의 고장이었다.

그런 역사성을 갖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보은군민에게는 의로운 피가 흐른다, 그래서 불의를 보면 참지 않는다는 의로운 군민성을 자랑해왔다.

그러나 과연 지금 이시대를 살고있는 우리들에게 조상들의 훌륭한 정신문화를 이어받고 있는가 생각해보면 대답은 아니다가 맞는 것 같다.

절대로 의롭지 못하고 뒤에서 남의 험담이나 하고 불만이나 쏟아내고 잘 되는 사람 꼴을 못본다는 후진적인 군민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해주는 시간이 되고 있다.

이 역사적인 사건을 놓고 보은군민들과 인근 지역 주민들의 행동이 너무 정반대로 대비되고 있다는 것을 아는 군민들은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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