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중동리 하동 마을 분쟁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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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중동리 하동 마을 분쟁 계속
  • 송진선
  • 승인 2004.10.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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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장 놓고 농장주와 주민간 대립 수개월째
보은읍 중동리 하동 마을 주민간 분쟁이 해결되지 않고 수개월 째 계속돼 이웃 사촌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감정의 골이 깊어져 서로 양보하는 마음이 시급하다.

더욱이 이번에는 마을 안길에 철제 벽을 세워 경운기 등 농기계의 안길 통행이 어렵게 되자 벼 등 농작물을 수확해야 하는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하동은 마을에 입주해있는 양돈농장주와의 나머지 주민간 분쟁으로 인심이 흉흉한 마을이 되었다.

양돈농장주와 주민간 감정의 골이 이같이 깊어진 것은 양돈장에서 나는 냄새로 인해 생활이 어렵다며 2년만 돼지를 사육하라고 주장하는 주민과 양돈농장주는 시설투자비용이 많아 2년으로는 부족하다며 주민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아 서로 티격태격하게 된 것이 시작이 됐다.

급기야는 주민들이 양돈농장주를 고발했고 양돈농장주는 벌과금을 내기도 했다.

양돈농장주는 축사 시설비로 수천만원의 자금이 소요돼 이전이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그동안 마을에 돼지 등 기부할 것은 기부하며 주민들과 화합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주민들이 인색하게 그런다며 감정이 크게 상해 있다.

그러면서 군에서 요구하는 대로 수천만원을 투자해 냄새방지 시설을 설치하는 등 환경법을 수호하고 있는 양돈농장주는 마을 안길에 포함된 자신의 땅을 측량, 3m 이상 높이의 철판 담장을 두르는 등 한치의 양보없는 분쟁을 계속하고 있다.

이로인해 그동안 경운기와 트랙터, 트럭 등이 유유하게 다녔던 안길은 좁아서 더 이상 다닐 수 없을 정도가 됐다.

주민들은 냄새나는 것도 참아가며 동네 안에서 돼지를 먹이도록 했고 냄새 때문에 2년간만 돼지를 먹이라고 한 것인데 길에 벽을 설치한 것은 보복을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안길 통행이 어려워 일부 농가는 벼 수확도 미루고 있는 상태다.

이런 과정에서 폭행 사건이 발생하고 고소, 고발로 이어지는 등 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있다.

군에서도 주민과 양돈농장주와의 감정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양 쪽의 골이 깊을 대로 깊어져 단시일 내에 회복되기는 어렵다고 보고 상황을 살피고 있는 입장이다.

▲ 안길에 벽 만들어 수확철 일부 농가 통행 차질안길에 내 땅만큼 철제로 벽을 설치해 경운기 등이 통행을 하지 못하는 중동리 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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