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옥천·영동군 공공기관유치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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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옥천·영동군 공공기관유치 ‘협력’
  • 송진선
  • 승인 2004.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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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기자회견, 농촌 진흥청 등 농업기관 우선 공략 피력
지난 27일 기자회견 후 남부3군 군수들이 공공기관유치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왼쪽부터 박종기 보은군수, 유봉열 옥천군수, 손문주 영동군수. 참여정부 출범 이후 신행정수도 건설과 함께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보은군을 비롯해 옥천군, 영동군이 공공기관 이전을 위한 유치전략을 수립하는 등 공공기관 유치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지난 27일 보은군청 소회의실에서는 박종기 보은군수를 비롯해 유봉열 옥천군수, 손문주 영동군수 등 남부3군 군수들은 ‘공공기관이전 촉구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종기·유봉열·손문주 군수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공공기관 이전 정책의 강력한 추진’, ‘공공기관 충북권 이전배제의 철회’, ‘충북도내 낙후지역인 남부권에 공공기관을 이전, 국토의 불균형 발전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동안의 경제성장정책 과정에서 국토면적의 12%인 수도권에 인구의 48%가 거주하고 있고, 100대 기업 본사의 90% 이상이 집중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수도권 과밀해소와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참여정부 핵심정책인 신행정수도 건설과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당초계획대로 확고히 추진하기를 강력히 건의한다”고 밝혔다.
또 “신행정수도가 충청권에 건설된다는 이유만으로 충북도에 공공기관 이전을 배제한다는 것은 그동안 각종 개발에서 소외돼온 충북도민에게 또다시 소외감만 증폭시켜 주고 역차별을 일으키는 결과를 초래해 국가 균형발전을 추구하고자 노력하는 정부의 의지와 정책에 매우 동떨어진 것이라 생각한다며 충북지역 배제방침을 완전히 철회할 것”을 주장했다.

특히 “보은, 옥천, 영동 지역은 최근 10년 전에 비해 인구가 30% 이상 감소했고, 지방재정자립도가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손꼽히고 지역경제가 지속적으로 침체돼 자치단체의 존립마저도 위태로운 현실에 직면해 있다”며 “보은, 옥천, 영동에 농업관련 공공기관 이전이야말로 낙후지역에 신활력을 불어넣고 국토의 불균형을 해소하여 농촌지역에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회견문 낭독 후 남부3군 군수들은 보은·옥천·영동군은 청정지역이며 과학영농특화지구 사업이 집중 육성돼 정부의 시책과도 맞아떨어지고 신행정수도와 가깝고 청주공항 및 오송역과 30분이내에 접근이 가능하며 경부고속도로, 당진-보은-상주간 고속도로 건설 등 최적의 교통망을 갖추고 있어 부지알선과 무상임대, 도로나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건설 지원, 재정관련 지원과 각종 인센티브 제공 등의 계획을 밝혔다.

▶ 충청권 배제하지 않는다 답변얻어내
 기자회견 후 3개군 군수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성경륭 위원장과 농촌진흥청 손정수 청장 등을 만나 이같은 의지를 전달했다.
 성 위원장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신행정수도 이전 및 공공기관 이전한다는 정부정책의 변경은 있을 수 없다”며 “공공기관 충북권 이전 배제방침을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밝힌 사실이 없지만 행정수도가 충청권으로 이전하기 때문에 타도와의 형평성을 고려하여 이전되어야 할 사안”이라며 양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전대상 공공기관 대부분이 충청권을 선호하기 때문에 남부3군 유치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공공기관의 이전은 대상기간이나 유치자치단체의 의견을 듣고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가진 농촌진흥청 손정수청장은 “직원들도 충청권을 선호하고 있고 남부3군은 청정농업지역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방침이 결정되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김동일 사회경제과장은 전했다.

▶향후 유치활동
 남부3군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기관은 농촌진흥청, 작물과학기술원, 농업과학기술원, 농업공학연구소, 농업생명공학연구원, 원예연구소, 한국농업전문학교 등 농업관련 기관이다.
 농업기관의 경우 업무의 특성상 한 개 기관이 오면 나머지 관련 기관이 같은 곳에 위치해야 하기 때문에 7, 8개의 기관이 이동 5000여명 이상의 상근 인구가 늘어나기 때문에 농촌진흥청 유치에 적극적인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
 남부 3군은 이용희 국회의원을 고문으로 하고 공동위원장에는 보은, 옥천, 영동군수, 각 군의 기획감사실장을 부위원장으로 경제담당과장과 농림과장, 농업기술센터소장, 기획담당, 경제담당 등을 위원으로 하는 공동유치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앞으로 남부 3개군 각 사회단체 대표 등으로 남부3군 공공기관 유치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유치 대상 기관을 방문하고 의회, 농민단체, 사회단체 등의 건의문 발송, 등 남부 3개군민 모두가 로비스트가 돼서 유치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남부 3개군은 공공기관 유치 홍보물도 공동으로 제작, 유치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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