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시잎 혹파리’ 박멸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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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시잎 혹파리’ 박멸가능
  • 송진선
  • 승인 2004.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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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농가에겐 희소식, 국립산림과학원 밝혀
개화기에 아카시 나무에 심각한 피해를 줘 나무를 말라죽게 하는 아카시 나무 잎 혹파리 방제가 가능한 것으로 밝혔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아까시 나무를 말라죽여 양봉농가에 피해를 입히는 외래해충 ‘아까시 잎 혹파리’는 침투성 살충제로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

아까시 잎 혹파리는 지난 2002년 최초로 수원지역에서 피해가 발견된 미 동부지역의 외래 해충인데 우리나라에는 아까시 나무림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결과 아까시 잎 혹파리 해충은 5월 초순부터 10월 중순에 걸쳐 지속적으로 나타나는데 특히 꿀벌에게 가장 많은 당분을 공급해주는 개화기인 5월에 피해를 많이 입히고 있다.

또 낙엽 속에서 번데기상태로 겨울을 나며 알은 잎의 가장자리에 낳고 나무를 통해 영양분을 빨아먹어 잎을 말리게 하고 잎에는 흰가루병이 동반적으로 발생케 하는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같은 생태연구에 따라 연구진은 “침투성 살충제인 이미다크로프리드 10%와 수화제 2000배액, 또는 치아크로프리드 10%와 액상 수화제 2000배 액을 발생시기인 5월∼10월초까지 피해를 입은 나뭇잎에 충분히 뿌려주면 100%구제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카시 나무가 개인소유가 아닌 산에 무분별하게 식재되어 있고 사과나 배 과수원처럼 집단적으로 식재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양봉농가들이 일일이 약제를 살포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더욱이 산속에 아카시 나무가 있는 경우 숲이 우거져 통풍조차 안될 뿐만 아니라 아카시 나무에 일일이 접근하기도 어려워 항공 방제 등 국가차원의 방역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봄 꿀 생산량이 사상 최악인 가운데 군내 355농가가 양봉 2만3847통에서 채취한 꿀은 2만1800ℓ로 추정, 평년 72만7600ℓ를 채취한 것의 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연간 50억원에 달하던 양봉소득도 1억5000만원 안팎에 머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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