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속리면 구병리 아름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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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속리면 구병리 아름마을
  • 곽주희
  • 승인 2004.05.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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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나물 채취, 도시민 발길 줄이어
내속리면 구병리 아름마을(이장 임희순)이 도·농 교류를 위한 도시민들의 농촌체험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경기 광탄농협 주부대학(회장 김경순) 회원 45명은 4월 23일 내속리면 구병리 아름마을을 찾아 마을 소개와 농촌체험 일정을 듣고 마을 뒤 구병산에 올라 산나물을 채취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이들은 또 마을에서 제공한 콩으로 두부를 손수 만든 후 주민들이 직접 재배하거나 채취한 메밀, 콩, 산나물, 약초 등 농산물 판매장에서 무공해 농·특산물을 구입, 농촌의 어려운 현실을 이해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번 도시민 농촌체험 행사는 구병리 아름마을가꾸기 추진위원회가 주관한 것으로 도시와 농촌간 교류 확대로 침체된 농촌마을의 소득증대와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4월 25일 서울 한겨레 신문(대표 정남구) 10가족 32명과 다음카페 행복한 여행(대표 정민두) 13가족 43명이 구병리를 방문, 어른들은 손수 두부를 만들고 취나물, 다래순, 두릅, 고사리 등 산나물을 채취했으며, 아이들은 제기차기 등 민속경기를 통해 선물도 받는 등 농촌체험을 하면서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또한 4월 26일에는 경기도 북파주농협 주부대학(회장 모양순) 회원 35명과 28일에는 청주·서청주·증평농협 주부대학(회장 이태수) 회원 85명이 구병리를 찾아 산나물을 뜯고 두부 체험과 산채비빔밥에 동동주, 빈대떡을 먹는 등 농촌체험 행사를 펼쳤다.

이들은 청정지역에서 직접 채취한 산나물로 반찬을 만들고, 이 마을에서 생산한 콩으로 두부를 직접 만들어 보리밥, 복분자술, 부침 등을 회원들과 함께 나눠 먹는 등 농촌생활을 직접 체험, 구수한 고향의 정을 느끼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한 산나물 채취 행사 후 주민들이 직접 재배하거나 구병산에서 채취한 무공해 농산물인 취나물, 두릅, 다래순, 찹쌀, 좁쌀, 기장, 토종꿀과 복분자술, 참기름, 들기름, 된장, 간장, 두부, 메밀묵, 짚 공예품, 헛개나무, 느릅나무, 겨우살이 등 지역 특산물을 시중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에 사가기도 했다.

북파주 농협 주부대학 모양순 회장은 “답답한 도시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부모님 품과 같이 포근하게 느껴지는 공기 좋고 물 맑은 청정지역인 이곳에서 싱싱한 산나물을 직접 뜯는 기분은 최고였다” 며 “오늘 저녁 밥상에 직접 뜯은 산나물로 맛있는 반찬을 만들어 가족들과 함께 맛있게 먹고 앞으로 구병리 아름마을 주민들과 주기적인 교류를 통해 농촌 실정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구병리 아름마을 임희순(58) 이장은 “각종 교통 여건의 변화와 주 5일제 근무 등으로 인한 관광객 증가에 대비, 2002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며 “농업 개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이 도시민과의 교류 활성화로 활력을 되찾는 계기를 마련하고 구병리 아름마을이 전국 최고의 청정마을임을 홍보, 도시 주부들이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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