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공장 건설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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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공장 건설 반대
  • 송진선
  • 승인 2004.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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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부 상장2리 주민, 공사현장에서 시위
탄부면 상장2리 주민들이 이 마을 나릿재 골에 콘크리트를 이용한 제품제조 공장 건설에 반발하며 공사 현장에서 시위를 벌였다. 지난 19일 주민들은 기초공사가 진행중인 현장을 찾아가 포크레인의 운행을 막는 등 집단 반발하고 있다.

지난 20일에도 주민들은 공사현장에서 오염원이 전혀 없어 가재가 살 정도로 1급수를 유지하는 청정지역에 콘크리트 공장이 들어서면 물이 오염되는 것은 뻔하다며 특히 이 골짜기에 있는 약 4만여평의 논 소유자가 올해부터 계획한 오리농법을 이용한 친환경 농업도 어려울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또한 오염된 물이 지덕이 못으로 유입돼 이 저수지에서 용수를 공급받는 모든 농경지가 오염될 것이라며 공사 현장을 찾아가 공사중지를 요구했다. 특히 이 날은 김동일 사회경제과장 등 공장 관련 부서에 공무원들도 현장에 나가 주민들과 대화를 가졌는데 김동일 과장은 공장을 지어서 문제가 환경에 생기면 공장을 유지할 수가 없는 것이라며 산 정지 작업 등으로 발생한 사토를 처리하지 않을 경우 우기에 토사유출로 큰 피해를 입을 소지가 있으므로 사토를 정비하는 선에서 공사를 중지하자고 제안했다.

주민들도 이에 수긍하고 일단 하산, 이후의 공사 재개는 주민들과 재 협상을 하기로 하고 일단락 지었다. 콘크리트관 및 구조재 제조업체인 ㅅ콘크리트 회사는 2003년 4월 중소기업 창원 지원법에 의거 탄부면 상장리 산 25번지 일원의 부지 2만5945㎡에 호안블럭, 조경블럭, 수로관 등을 생산하는 공장 승인을 얻었다.

당초 계획은 2003년1월 착공해 2005년 12월말 준공 예정이었으나 1년이 늦어져 2004년 1월 착공했다. 이 회사 허모 사장은 공장 부지가 마을과 크게 떨어져 있는데다 공장이 가동돼도 폐수가 나오는 등 환경 오염원이 없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았는데 주민들이 반발함에 따라 공사가 늦어지는 등 난감해 하고 있다.

증평군에서 공장을 운영하다 공장이 도로에 편입되는 바람에 보은·옥천·영동 지역에 동종의 업체가 없기 때문에 보은에 부지를 매입, 이전을 서둘러온 상태다. 한편 이 회사 사장은 타협이 안돼 공장 추진이 어려우면 주민들을 고소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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