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전주민 반발 군 항의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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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전주민 반발 군 항의 방문
  • 송진선
  • 승인 2004.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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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의 (주)한화 보은공장 증축허가 사실이 알려진 후 내북면 화전1·2리 주민들은 허탈해 하고 있다. 주민 20여명은 3월31일 보은군청을 방문해 박종기 군수와 면담을 갖고도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밤 9시 20분까지 군청에 남아 항의 표시를 하는 등 군이 한화 보은공장 증축 허가를 내 준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주민들은 “군이 증축 허가를 내주면서 사전에 주민들과 한마디 상의조차 없어 섭섭했다”며 “한화 측으로부터 집단이주나 그에 상응하는 조치 등 주민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은 상황에서 허가를 내 준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주민들의 요구에 무반응으로 일관했던 한화 측이 군의 중재 하에 주민과 대화를 하는 분위기로 바뀌어 주민들이 기대가 컸는데 이번에 전격 허가가 남으로써 한화 측은 또다시 주민들과 대화자체를 부정할 것이라며 군이 대화의 싹을 잘랐다고 허탈한 심정을 토로했다. 또 다른 주민은 바로 허가가 나는 날 군에서 한화 측과의 중재 안에 대한 답을 가지고 다지 3자간 대화의 자리가 다시 있을 줄 알았는데 그 답이 건축허가였다며 뒤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황규택 화전리 대책위원장은 “답답하고 억울하고 또 군수님이 우리를 버린 것인가 말을 듣기 위해 왔다”며 허탈한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황위원장은 또 “10여년동안 한화와 이웃하며 그들을 겪어 온 우리들로서는 그들을 신뢰할 수가 없다”며 “화전리 문제를 한화에게만 맡기지 말고 군수님이 중재자가 되어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박 군수는 “건축허가 조건에 공장 인근 마을 문제를 해결하는데 노력해 달라는 단서조항을 붙였다”며 “화전리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도록 힘이 닿는데까지 한화 측과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내북면 화전리 주민대책위 황규택·이재경 위원장은 지난 2일 한화 공장을 방문한 (주)한화 이순종 사장과 면담, 그동안 겪은 주민의 고충을 털어놓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에대해 이사장은 한태수 공장장과 상의해 좋은 방향으로 해결이 될 수 있도록 하라고 했다고 대책위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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