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우건설 이종환대표 작업대 후원
폭설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가지가 부러져 상심을 안겨줬던 황금 소나무를 살리는데 주민들이 똘똘 뭉쳐 재생 수술을 받는 결과를 얻었다. 천연기념물인 정이품송과 정부인송에 이어 군 보호수인 황금소나무까지 가지가 부러져 이에 크게 상심한 주민들은 문화재청이 관리하는 정이품송과 정부인소나무는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보호수인 황금 소나무만이라도 살려보자고 적극적으로 나선 것. 나무 전문가들이 수술을 하는데 난색을 표해 사실상 작업을 하지 못할 지경에까지 이르렀었다.주민들은 우선 시행하고 안되면 내속리면 기관단체 등의 후원을 받아 수술비를 마련하겠다고 하는 등 밀어부쳤다. 군도 황금 소나무의 부러진 가지가 회생이 된 후 돈을 지급한다는 조건으로 재가했다. 작업대로 사용할 철 구조물의 재료 및 설치 일체는 황금소나무가 훼손되었다는 소식을 접한 보은읍소재 동우건설 대표인 이 종환 사장이 현장을 답사한 후에 흔쾌히 후원을 해주었다. 기술자 2명이 22일 하루 꼬박 현장에서 70도 가까이 되는 급 경사지에 높이 약 12m, 넓이 4m 규모로 작업대를 설치했다.
12m인 철제파이프를 등산로에서 현장까지 옮기는 것도 큰 문제였지만 22일 오전 9시부터 속리산관광협의회를 비롯하여 법주사, 속리산 케이블카 보은군추진위원회, 보은군 자연보호협의회,의용소방대, 방범대, 청년회, 음식업조합, 상우회, 유흥업조합 및 사내 2·6리 주민들이 참가했다. 국립공원속리산사무소, 내속리면, 내속리면 중대본부 등의 참여 하에 작업대로 쓸 철제 파이프를 현장까지 옮겨 설치를 완료했다. 특히 철제파이프를 현장까지 옮긴 후 중대본부 장병들은 작업대 설치를 완료할 때까지 기술자들이 사용할 도구를 옮겨 주는 등 뒷 수습을 해줘 고마움을 샀다.
이렇게 인간이 가장 공포심을 느낀다는 12m 높이의 작업대가 설치됐고 백영화씨가 무사히 황금소나무의 부러진 가지 접합 수술을 할 수 있게 된 것. 황금소나무는 지난해 1월 산림청 임업연구원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키 12m, 가슴높이 지름 18㎝ 크기로 잎이 황금색을 띠고 있다. 민간에서는 잎 색깔을 보고 기상상황을 예상할 수 있다는 뜻에서 천기목(天氣木)이라고도 불린다.
저작권자 © 보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