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농협 자체자금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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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농협 자체자금 확보
  • 곽주희
  • 승인 2004.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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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농가에 연 4%, 상호금융 저리지원, 2년간 1인당 최고 2000만원까지
보은농협(조합장 안종철)이 대설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조합원들에게 정부 재해대책경영자금지원 방안과는 별도로 시중 금리보다 훨씬 낮은 금리로 상호금융대출금을 지원, 눈길을 끌고 있다.

보은농협에 따르면 지난 19일 상호금융 리스크관리위원회를 열고 지역 농협으로서는 파격적인 연 4%의 금리를 적용해 보은농협 관할 구역내 총 피해액(보은 45억4500만원, 외속 10억3200만원, 내속 4억8400만원, 내북 19억4500만원, 산외 45억5400만원 총 125억6000만원)의 20%인 25억원(보은 9억300만원, 외속 2억600만원, 내속 9700만원, 내북 3억8900만원, 산외 9억500만원)의 상호금융대출금을 긴급 지원키로 했다.

이번 상호금융대출금은 1인당 최고 2000만원까지 가능하며, 지원기간은 2년으로 보은읍과 내속, 외속, 내북, 산외면의 폭설피해 농가는 행정기관의 ‘피해사실확인서’를 첨부하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정부의 재해대책경영자금은 보은읍이 4억5200만원으로 대출기간은 1년, 금리는 연 3%이며, 농가당 500만원 이내에 지원한다.

보은농협은 상호금융대출금을 지원하면서 농업인 조합원들의 보증에 대한 부담과 번거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농림수산 신용보증기금에서 대출금액의 0.3% 내고 보증을 받을 수 있도록 잠정 결정했으나 보증기금 수수료도 전액 농협에서 부담하는 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보은농협의 상호금융대출금 긴급지원으로 복구비가 없어 걱정하던 폭설피해 농가들은 엄청난 재산피해 속에서도 그나마 한시름을 놓게 됐다.

보은농협 김철구 전무는 “조합원들의 피해복구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농협의 손실을 감수하고, 상호금융대출금 저리 지원을 결정했다” 며 “앞으로도 농업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각종 사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은농협은 이번 대설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 조합원을 위해 지난 9일 보은읍 성주리 김응선씨 배과수원 방조망 철거, 10일 보은읍 성주리 이순오, 내북면 창리 최석기씨 방조망 및 축사 철거, 12일 보은읍 노티리 한상원, 한상현씨 방조망 철거, 14일 보은읍 용암리 임진만, 김영광, 박준석, 김형근, 내속리면 북암2리 황하용, 사내3리 장기춘, 외속리면 황곡리 이상학, 내북면 법주리 염성도, 산외면 산대2리 송광준, 내소리면 만수리 김형오씨 방조망 및 버섯재배사 보수, 축사 및 하우스 철거, 지난 18일 산외면 이식리 안상복씨 시설하우스 철거와 19일 내북면 대안리 이상흥씨 시설하우스 철거, 22일 내속리면 북암리 박남식씨 시설하우스 철거, 24일 보은읍 금굴1리 안종록씨 시설하우스 철거, 26일 외속리면 봉비리 이상국씨 농막철거 및 방조망 제거 등 직원들과 주부풍물패, 고주모·농주모 등이 설해복구 일손돕기 지원활동을 전개했다.

또한 자매결연지인 서울 관악농협에서 지난 10일 하우스 필름 10통(150만원 상당)과 25일 충남 아산 인주농협에서 복구용 공구(150만원 상당)를, 농협중앙회에서 파이프 벤딩기 1대와 복구용공구 4대를 지원했으며, 지난 16일 서울 성북구 석관동 새마을지회에서 91명이 방문, 산외면 이식1리 인상복, 김민식씨와 봉계2리 구회만씨 하우스 철거작업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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