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한화 사태
상태바
끝나지 않은 한화 사태
  • 송진선
  • 승인 2004.03.2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전 주민 보은군에 중재 요구
한화 인천공장 이전과 관련해 한달간 집회신고까지 한 내북면 화전리 주민과 한화 공장간 골이 깊다는 것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당초 한화는 2월20일 보은군에 건축허가 신청서를 냈고 그동안 접수를 미루며 민원 해결을 촉구하던 보은군이 3월12일 신청서를 접수함에 따라 화전리 주민들은 군이 건축 허가 신청 전에 민원이 해결될 수 있도록 보은군이 중재를 해줄 것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군이 한화 인천공장의 보은이전 조건 중 인근 주민의 민원을 해결하라는 요구사항에 대해 한화측이 주민과의 대화자체를 회피하는 등 성의를 보이고 있지 않다고 서운해했다. 특히 주민들은 한화가 접수한 건축 허가 신청에 대한 민원처리 기간을 들어 우선 건축허가부터 받기 위해 시간 벌기 작전으로 나오고 진심으로 주민과 대화하려는 의지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불만은 지난 15일과 16일 내북면에서 가진 주민대화 및 박종기 군수와의 면담자리에서 쏟아져 나왔다. 내북면에서 가진 주민과의 대화의 자리에도 한화 측이 적극적인 대화의 자세를 취하는 것이 아니라 군 관계자가 참석요구 주문 전화에 마지못해 참석하고 참석해서도 별다른 내용없이 대화를 끝내는 등 인근 마을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하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

이미 지난 6일 내북면장이 주재한 자리에서 화전리 주민들은 인천공장 이전이 불가피하면 주민들을 이주시켜달라고 주문했고 한화측이 이를 수용못하겠다고 해서 차선 대안제시를 요구했으나 이후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 주민들을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주민들은 16일에 가진 박종기 군수와의 면담자리에서 한화 측에 대해 주민들이 갖는 서운한 심정을 토로하고 군이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 줄 것을 바랬다.

주민들은 “이번에 인천공장이 오면 다음에 여수공장이 올 것이고 보은공장의 규모가 확대될 것은 뻔한데 땅을 팔고 나가고 싶어도 살 사람이 없다. 이렇게 주민들이 한화 때문에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 며 “성암리든 봉황리든 인근 마을 등으로 이주가 되면 출퇴근 하며 농사를 짓겠다 하는 생각까지 했다. 고향을 떠나는 것인데 오죽하면 이런 생각까지 했겠냐”며 화전리에서는 못살겠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박종기 군수는 “한화 측이 주민과의 대화에 성실히 임하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