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보은터널 공사 추진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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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보은터널 공사 추진 합의
  • 곽주희
  • 승인 2004.03.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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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공·시공사 - 3개항의 주민요구서 전격 수용
청원∼상주간 고속도로건설공사 제4공구 보은터널 암버럭 처리공법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도로공사·시공사와 지역 주민과의 마찰이 해결돼 터널공사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도로공사 청원∼상주건설사업소 관계자는 지난 4일 공사장 암버럭(돌덩어리)에 함유된 황철석과 산성수 처리 문제에 따른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공사가 장기간 중단됐던 보은터널 암버럭 처리 공법 변경과 관련해 보은터널 문제 해결을 위한 수한면 주민대책위원회(상임위원장 강창선)가 요구한 3개항을 모두 수용키로 하고 주민 동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001년부터 터널공사시 발생하는 황철석과 산성수 처리 등 환경오염 문제로 중단된 보은터널 공사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수한면 주민대책위와 한국도로공사·시공사 측은 2002년 9월 차정리 사토장 백지화와 터널 공사시 암버럭(황철석)과 산성수 처리문제 등 환경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멘트 고형화 공법으로 처리키로 합의, 주민 보고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말 도로공사 측에서 실시한 주민설명회에서 당초 제시한 시멘트 고형화 공법을 알카리 차수공법으로 일방적으로 변경 제시한 데 대해 납득할 만한 근거자료와 설명 부족, 한국건설 기술연구원의 안일하고 형식적이며 책임회피에 급급한 형태의 연구용역 결과를 도저히 신뢰할 수 없다는 등의 이유로 강력하게 항의한 바 있다.

주민대책위는 국가산업의 핵심인 고속도로 건설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어 도로공사가 제시한 알카리 차수제 공법을 원칙적으로 수용키로 하고 △ 황(S)의 농도가 당초 실험보다 높으면 알카리제 투입량을 추가한다 △ 터널 관련공사 중 토양 및 수질오염 등 환경문제가 발생해 주민대책위의 문제요구시 즉각 공사를 중단하고 협의 후 시공한다 △ 주민 명예감시원에 대한 식사, 교통, 안전시설 등 편의를 제공한다 등 3개항의 최종 협상안을 2월 27일 도로공사 청원∼상주건설사업소에 요구했었다

도로공사는 2월27일 주민대책위의 요구서를 전격 수용, 보은터널과 관련된 문제가 모두 해결됨에 따라 공법 변경에 따른 환경영향평가 변경절차를 거쳐 이르면 3월중 터널공사를 착공할 계획이다. 도로공사는 기본설계 내용을 토대로 보은터널 구간에 대한 세부 실시설계 결과 시멘트고형화 공법보다는 알카리 차수공법이 현지여건에 적합한 것으로 추천돼 주민설명회시 제시했으며, 알카리 차수공법은 효과와 실효성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그룹이 참여해 결정한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공법이라고 설명했다.

또 터널에서 배출되는 산성수는 물리화학적 공법으로 처리해 농업용수 수질 이상으로 처리해 방류하고 모니터링 시험결과 자료는 상시 주민들에게 공개하겠으며, 절개사면은 사면 상태를 확인 후 전문가와 협의를 통해 시멘트 피복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주민들에게 제안했다.

한편 주민대책위는 지난 6일 수한면사무소 2층 소회의실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공법 변경에 따른 주민 동의 경과와 대책위의 활동 경과보고를 설명할 계획이었으나 폭설피해로 추후 개최키로 했다.

주민대책위 구용섭 사무국장(45, 수한 질신)은 “국가산업의 핵심인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건설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는 만큼 ‘성실한 공사를 추진하겠다’는 도로공사 측의 약속을 받아내고 공법 변경과 공사 시행에 동의했다” 며 “앞으로 공사시 발생하는 산성수 및 터널암의 시험결과와 적정처리 내용을 확인하는 주민 명예감시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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