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군이 요구한 본사 주소이전·계열사 이전수용군 “보은군 요구조건 세부 추진계획 제출” 통보
심하게 마찰을 빚었던 한화 인천공장의 보은이전 문제가 해결 국면을 맞으면서 빠르면 3월중에라도 한화 보은공장의 증설 공사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지난 20일 보은군에 공장 증설 건축 신청서를 접수한 (주)한화는 공사를 맡은 한화 건설과 협의, 건설팀을 구성해 건축허가가 나는 대로 공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8개월 이상 끌었던 한화사태가 이같이 실마리가 풀린 것은 본사의 주소지 이전과 계열사 동반 이전 등에 난색을 표하던 (주)한화가 지난 18일 전격적으로 보은군과 군민이 당사에서 추진 중인 보은국가산업개발사업(공장이전 및 방산/민수 신증설)에 대해 적극 수용한다는 전제 하에 보은군이 요청한 본사 주소지 이전과 협력업체 유치를 수용하겠다는 의견을 보내온데 따른 것이다.
(주)한화는 지난해 11월28일 공장 이전 조건으로 △골프장 건설을 위한 TFT 구성 △청소년 시설(20억원 상당) 기증 △지역민 우선 채용 △협력업체 유치 협조 △내북면민과 합의된 사항 이행 등을 제시한 바 있고 군은 이에 덧붙여 본사와 계열사(또는 협력업체) 1곳 이전을 요구, 이번에 한화 측이 적극 수용한다는 입장을 통보한 것.
보은군은 이에따라 19일 한화 측이 보은군에 제시한 사업별 추진일정 등 세부계획을 빠른 시일 내에 제출해 보은군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을 요구했다. 한화 관계자는 이에대해 “한화에서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보다는 보은군 공무원과 한화 관계 직원이 정기적인 만남을 갖고 장·단기적 사업계획에 따른 세부 일정을 잡아 추진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 같다”는 의견을 보였다.
(주)한화는 당초 지난해 8월6일자로 내북면 염둔리 111번지 일대에 9월부터 2005년 6월까지 1276억원을 투입, 철근 콘크리트조, 철골조로 102동(6325평)의 건축물을 증축하기 위해 건축 허가 신청을 냈으나 보은군은 9월5일자로 소방 시설 설치계획 등 기타 서류 미비와 함께 주민 민원 발생에 대한 조치계획 수립, 안전 사고 피해방지를 입증하는 자료 첨부 등을 요구하며 반려한 바 있다.
한편 이번 한화 공장 증설 건축 허가 신청은 민수용 제조시설이고 방위산업 시설은 국방부 및 산자부의 허가를 득한 후 별도로 신청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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