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센터 부지에서 청동기 시대 유적 발견
상태바
국민체육센터 부지에서 청동기 시대 유적 발견
  • 송진선
  • 승인 2004.02.0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늦어도 4월 착공계획이었던 국민체육센터 부지에서 청동기 시대 유적이 발견되는 등 보존가치가 높은 문화재의 보고로 드러나 체육센터 조성 계획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군은 지난해 12월말부터 2월말까지 계획으로 5600여만원에 중원문화재연구원에 의뢰, 국민체육센터 부지인 국도유지 건설사무소 옆 산 보은읍 장신리 68-1번지 일대 유물 산포지에 대한 시굴을 실시했다.

그 결과 센터 부지일대에서 올해 1월말 청동기 시대 주거지 8기와 신라 또는 통일신라시대 석곽묘 2기, 화장묘 4기, 고려시대로 추정되는 와묘 2기, 토광묘 1기와 성격 미상의 부석유구, 수혈유구 6기 등 총 26기가 출토됐다. 군은 이같은 사실을 문화재청에 통보, 지난달 말 문화재청의 문화재 자문위원이 유적 출토 현장을 방문했고 특히 이번에 발견된 청동기 시대 주거지는 당시의 주거문화 등 사회상을 연구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보존가치가 매우 높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에따라 군은 2월말까지인 시굴 용역기간이 아직 남아있어 중원문화재연구원으로부터 시굴 결과에 대한 보고를 받아 문화재청의 최종 발굴여부에 대한 의견을 받아 체육센터 부지에 대해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이와함께 보은읍 장신리 현 부지에 센터를 건립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 군은 이미 공유재산관리계획을 승인받은 보은읍 이평리 공설운동장 리모델링 사업에 따른 부지와 연계해 체육센터를 건립, 이곳을 종합 스포츠타운으로 조성하는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공설운동장 주변에 건설할 경우 국제규격인 6500석 규모로 육상보조경기장 및 축구보조경기장, 인라인스케이트장, 주차장 등의 건립이 가능하게 되어 매머드급 종합스포츠타운이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대신 현재의 체육센터 부지는 체육 테마공원으로 조성계획인 장신 근린공원 조성 계획을 수정해 청동기 시대 유적 및 신라시대 유적 등 현재 발굴된 것을 보존, 주민들이 관람해 역사공부를 할 수 있는 사적공원화 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한편 국민체육센터는 그동안 부지 선정에서부터 사업비 확보까지 많은 난항을 겪다 민선 3기 들어 현재의 보은읍 장신리 68-1번지 일대 4만5137㎡의 부지를 확정하고 실내 수영장, 체육관, 체력 단련실이 포함된 체육센터를 건립하고 테니스장, 족구장 등 운동시설을 배치, 이 일대를 체육 테마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었다.

군 관계자는 “문화재청의 어떤 통보를 할지 모르겠지만 보존 쪽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며 “국민체육센터 부지 이전 및 후보지 선정 등은 앞으로 군의회와 의견 조율을 통해 최종 결정해야 할 사항으로 다소 시간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공설운동장 리모델링 사업과 연계해 추진해도 보은 국민체육센터 건립 공사는 10월 충북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이 끝나야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