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전주민 ‘절대 반대’ 군에 진정
한화 인천공장의 보은 이전을 둘러싼 주민들의 강경한 반대입장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은 채 해를 넘기고 있다. 내북면 화전 1·2리 주민들은 지난해 12월26일자로 한화 인천공장의 보은이전 절대반대 메시지를 담은 진정서를 보은군에 보냈다. 특히 주민들은 인천공장 이전에 따른 한화 보은공장의 공장 증설 건축허가를 해주는 동시에 주민들은 보은군에서 모두 다른 시·군으로 이전하겠다고 못박아 결연한 의지를 내보였다.그동안 주민들은 인천공장 이전을 반대해왔는데 주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건축허가를 해준다면 보은군이 주민들을 버리는 것이라는 것. 주민들은 진정서에서 “그동안의 폭발사고 및 수질 오염 사고로 인해 주민들의 정신적·심적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는데 인천공장이 입주하게 되면 연이어 여수공장도 입주, 전국의 화약공장이 모두 보은공장으로 합친다” 며 “공장이 확장되면 주민은 무서워서 살 수 없다”고 절박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럼에도 군수님이 건축허가를 내주신다면 우리 주민들은 어떠한 고통과 시련이 따르더라도 기존에 있는 공장이 다른 곳으로 이전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주민들은 또 “한화라는 한 회사 때문에 마을 주민들이 한 평생 이런 싸움을 해야 하느냐” 며 “우리들도 안전한 고향에서 살고싶고 고향에 뼈를 묻고 싶다”고 인간적 비애감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인천 화약공장은 인천 시민들이 추방을 하려고 하는데 우리 군은 왜 입주를 하게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며 “화약공장이 보은에 있다고 보은군이 발전할 것이라고 마을 주민들은 한 사람도 믿지 않는다”고 불신을 나타냈다. 군은 이에 대해 보은군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심사 숙고해 최종 결정할 방침임을 밝혔다.
한편 한화는 부채비율 감소 등 회사 경기가 전반적으로 호전됨에 따라 인천공장 부지 매각의 조급성이 사라져 당초 수립했던 이전일정보다는 다소 여유가 생겨 주민들과 소강상태를 가지며 인천공장 이전문제를 매듭짓는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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