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값 인상 건설업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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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값 인상 건설업체 비상
  • 곽주희
  • 승인 2001.02.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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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 업체 - 내수불황, 원자재 상승 불가피, 건설업체 - 자금난, 공사비 상승 이중고 예상
최근 건설경기가 극도로 침체된 가운데 시멘트, 골재(모래, 자갈 등)값 인상에 따라 레미콘 값이 큰 폭으로 인상, 군내 건설업체들이 자구책 마련에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렸다.

군내 레미콘업체는 최근 지역 건설회사에 공문을 보내 극심한 내수불황과 원자재(시멘트, 모래, 자갈 등), 전력비, 유류가격의 인상으로 인해 정상적인 경영이 위협받고 있다며 오는 3월부터 레미콘 값을 15%인 1만원 정도 인상한다고 통보했다.

업체측이 인상한 단가는 가장 많이 쓰이는 것으로 굵은 골재 최대치수 25㎜, 강도 210, 슬럼프 8인 레미콘으로 ㎥당 7만5190원으로 지난해 ㎥당 6만5300원보다 15.1%인 9890원이 오른 가격이다.

이처럼 레미콘 값이 오르자 지역 건설업체들은 “각 기관에서 발주하는 공사의 경우 관급이 아닌 사급레미콘을 사용토록 발주하면 이윤을 남기는 것은 고사하고 손해를 보면서 시공할 수 밖에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또한 건설업체들은 “지난해에도 레미콘 가격이 비싸 15∼20% 정도 할인을 받아 사용한 상태에서 공사 착공기를 앞두고 15% 정도를 인상할 경우 자금난에다 공사비 상승압력까지 겹쳐 2중고에 시달리게 될 것이 뻔한 이치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이에 보은군 전문건설협의회 관계자는 지난 6일 군청을 방문, 건설자재 인상에 이어 레미콘 값마저 크게 인상한 것으로 결정돼 사급 레미콘을 이용하도록 발주하는 소규모 공사는 사실상 시공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소규모 공사도 관급자재를 사용토록 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레미콘 값 인상에 따라 지역 건설업체들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건설업체에서 소규모 공사에 대해서도 관급자재 공급을 요청할 경우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방안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20일자로 적용한 레미콘 관수계약단가는 남부권(보은·옥천·영동)의 경우 가장 많이 쓰이는 굵은 골재 최대치수 25㎜, 강도 210, 슬럼프 8의 레미콘이 4만905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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