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보은공장 사원 생존권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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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보은공장 사원 생존권 투쟁
  • 곽주희
  • 승인 2003.12.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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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집회 및 군수면담 결의문 전달
한화 보은공장 사원들이 공장 이전시 피해보상과 생계대책을 요구하는 등 생존권 사수를 위한 집회를 개최했다. 한화 보은공장 사원 및 가족 400여명은 지난 8일 보은읍 중앙사거리에서 ‘(주)한화 보은공장 사원 생존권 사수 궐기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보은군민께 드리는 글’에서 “박종기 군수가 입장표명을 유보한 채 9일 보은공장 추방 찬반토론회를 개최키로 한 것은 책임회피 수단이 아니냐”며 보은군의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보은공장 사원들은 “무조건 공장추방만을 요구하는 것이 군민 전체의 뜻이라면 공장추방에 따라 입게될 저희들의 피해보상과 생계대책은 보은군민 전체가 책임진다는 뜻이냐” 며 “현실을 직시해 더 많은 것을 잃지 않도록 함께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자”고 요구했다.

또한 “보은군의 발전을 바라는 마음에서 보은공장 사원들은 지역사회와 모든 것이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랬고 사원들의 몫도 묵시적으로 양보했으나 3000억원대의 투자와 지원금 얘기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았다” 며 “사원들이 위험을 감수하며 1년간 생산한 총 매출액이 600억원 내외라는데 어떻게 3000억원대의 요구가 나왔단 말이냐”고 반문했다.

보은 공장 사원들은 △보은공장이 제3지역으로 이전할 경우 입게될 피해보상 및 생계태책 수립 △대다수 선량한 보은군민을 볼모로 개인의 정치적 야망만 내세우고 책임을 회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보은의 발전방향이 무엇인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도록 엄중히 촉구 △보은 공장 이전과 관련 향후 우리의 의견이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 등 3가지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일부 사원들은 유완백 보은읍장을 항의방문하고 읍 청사에 설치한 한화 보은공장 추방 범군민 대책위원회 현판과 플래카드를 철거, 불태우기도 했으며, 보은군청까지 행진하는 동안 시내 곳곳에 부착돼 있던 한화 관련 현수막 100여개를 모두 철거해 군청 현관앞에 쌓아 놓았다. 한화 보은공장 사원들은 2시간여동안 농성을 벌인 뒤 군수를 면담하고 결의문을 전달하고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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