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희생자 추모 및 규탄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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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희생자 추모 및 규탄대회
  • 곽주희
  • 승인 2003.12.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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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중앙사거리서 헌화 및 시가행진 펼쳐
보은군민들로 구성된 (주)한화 보은공장 추방 범군민 대책위원회는 지난 6일 보은읍 중앙사거리에서 (주)한화 보은공장 폭발사고 희생자 추모 및 규탄대회를 갖고 공장이전을 촉구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주민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11월 18일 (주)한화 보은공장 폭발사고로 숨진 이종락·조을수씨 등 2명에 대한 추모 헌화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실시됐다.

김인수 상임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11월 18일 폭발사고를 일으킨 한화 측이 군민들이 원한다면 인천공장 보은이전을 철회하고 보은공장도 타지역으로 이전하겠다는 구두확인을 받아냈다” 며 “한화가 다른 맘을 먹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군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조속한 시일 안에 보은공장이 이전될 수 있도록 우리들의 권리를 스스로 지키자”고 주장했다.

김연정 공동위원장은 규탄사에서 “지난 3일 (주)한화그룹 부회장겸 한국화약 대표이사 이순종 사장의 말은 사실상 보은군민에 대한 항복선언이며 군민의 승리이다” 며 “보은군과 범대위 위원장 앞에서 약속한 사항이 반드시 지켜지도록 단결과 화합하는 군민들의 결연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유남 공동위원장이 △4만 보은군민들은 보은의 미래를 위해 대동단결해 살기좋은 보은을 만들어 나간다 △한화문제에 있어 완전히 끝날 때까지 경각심을 가지고 대응하자 △한화문제로 야기된 여론 분열과 갈등을 화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더욱 단결하는 기회로 삼아 서로를 존중하는 풍토를 조성하자 등 3개항의 군민행동강령을 선포했다.

한편 추모 및 규탄대회가 끝난 후 참석한 주민들은‘한화추방’, ‘결사반대’란 머리띠와 ‘환경 파괴하는 한화는 물러가라’, ‘한국화약 못 막으면 보은군민 다 죽는다’란 어깨띠를 두르고 ‘생존권 보장하라’등의 피켓을 들고 중앙사거리에서 평화약국사거리, 터미널 꽃집, 양우당을 지나 다시 중앙사거리로 돌아오는 시가행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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