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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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나
  • 곽주희
  • 승인 2003.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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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군민 대책위, 19일 한화 이전 요구 성명서 발표
지난 18일 발생한 한화 보은공장 폭발사고와 관련, (주)한화 보은공장 추방 범군민 대책위원회가 대군민 성명서를 발표했다. 범대위는 지난 19일 범대위 사무실에서 공동위원장 및 부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한화 보은공장 폭발사고를 보면서’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4만 보은군민이 우려했던 사고가 현실로 나타난 사실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으며, 사고 희생자 유족에게 심심한 조의와 위로를 표한다”고 밝혔다.

범대위는 이어 “어제 보은공장 폭발사고로 우리의 소중한 형제와 아들이 숨진 데 대해 슬픔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이는 절대 안전하다고 장담했던 한화측의 주장이 허구에 불과했다는 것을 한화 스스로 입증한 어처구니없는 사건”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책위는 “한화 인천공장 보은이전 반대는 물론이고 언제 터질 지 모르는 폭탄공장의 위협으로부터 4만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미래 지향적인 보은의 입장 확보를 위해 보은공장이 바닷가나 타지역으로 떠나는 날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피력했다.

특히 이번 사고를 계기로 철저한 자기반성을 통해 4만 보은군민이 요구하는 보은공장 타지역 이전을 적극 추진하고 (주)한화가 이전처럼 군민을 기만하고 무시하며 지역민의 여론을 분열시킬 경우 4만 군민과 30만 출향인이 일치 단결해 전국적인 안티 한화운동을 전개하는 등 한화그룹전체의 존립에 위협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범대위는 (주)한화는 유가족과 부상자 가족들에게 충분한 위로와 보상을 실시하고 보은군민 앞에 잘못을 사죄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사고 진상을 명확히 밝힐 것을 요구했다.
김인수 상임위원장(50)은 “폭발사고 사망자 유가족 및 부상자 가족들에게 심심한 조의와 위로를 표한다”며 “폭탄공장이 절대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이 드러난 이상 주민 생명을 위협하는 보은공장 추방을 위해 자체 진상조사단을 구성, 명확한 사고를 규명하고 사망자에 대한 분향소 설치 및 추모 촛불집회 개최 등 투쟁의 강도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9일, 18일 발생한 (주)한화 보은공장 폭발사고와 관련, 이번 사고의 명확한 책임 규명이 이뤄져야 하며 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9일 (주)한화 대표이사에게 보낸 ‘한화 보은공장 폭발사고 참사에 대한 입장’이란 성명서를 통해 보은군과 경찰은 전문가, 지역언론, 시민단체, 주민대표들과 함께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이번 사고 원인 등을 조사, 전모가 명확하게 밝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이번 사고는 한화와 피해자들 만의 문제뿐만 아니라 사고에 대한 불안을 경험하고 삶의 안전성을 확보하고자 노력해 온 모든 사람들의 문제이며, 지역사회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중차대한 문제로 △(주)한화는 이번 사고에 대한 원인, 상세한 경위(사고발생 현황, 조치상황, 피해상황 등)에 대해 정확히 밝히고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일반인들에게 사고 현장 공개 △ 명확한 책임규명은 물론 피해자들에 대해 충분한 조치 및 사고재발 방지를 위한 납득할 만한 대책 마련 등에 관한 수용여부를 회신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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