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일본 고강정 결연 1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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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일본 고강정 결연 10주년
  • 송진선
  • 승인 2003.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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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교류확대 공감대 형성
보은군(군수 박종기)과 일본 고강정(정장 길원 正憲 : 요시모토 마사노리)간의 자매결연 10주년으로 얻은 성과는 일본 사람들에게 한국 문화를 심어주고 한국을 이해하는 의식을 심어줬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초등학생 및 중학생간의 교류가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일본인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하는 보은군 학생들에게 음식을 주고 잠을 재웠던 일본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한국에 대해 매우 우호적이며 이같은 분위기가 특히 고강정내에 크게 확산되는데 기여했다. 이미 이같은 성과는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사건과 관련해 일본 미야쟈키현 고강정에서 가장 먼저 역사 왜곡 교과서 채택 반대 서명운동이 일어났고 결국 고강정에서 문제의 교과서를 채택하지 않게 만들었던 것으로 잘 알 수 있다.

이번 10주년 행사를 성황리에 마친 양 지역은 앞으로 민간 차원에서 교류를 갖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동안 농업인 연수 및 초등학생과 중학생 등 학생 교류를 진행한 양 지역은 앞으로는 학생뿐만 아니라 농업인 연수를 확대하고 양 지역간 각 직능단체별 교류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난 1일 일본 고강정 보건복지센터에서 가진 결연 10주년 기념식에 보은군 사절단 21명이 참가했다. 10월31일 출발해 11월4일 도착하기까지 4박5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방일에는 박종기 군수를 비롯해 김연정 군의회 의장 김홍운·정상혁 도의원, 양승학 교육장, 김종해 경찰서장, 김광렬 농협군지부장, 곽동국·김종철 전 군수, 장소자 새마을부녀회 군회장, 김기원 농업경영인연합회장, 허 유 한국 비림박물관장, 김영조 불그림 기능보유자, 구용섭 대추고을 소식 편집위원장, 김기준 충청일보기자, 방윤정 대추아가씨가 참여했다.

또 10년전 자매결연을 이끌어낸 조만제 한일협회장과 최재열 행정 담당 주사 및 김홍주 국제교류 담당자와 박대현 군청 사진기사가 사절단으로 참가했다. 고강정 교육의 날 행사장에서 초·중학생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고 학생들의 재롱잔치를 관람한 보은군 사절단은 결연 10주년 기념식이 열린 고강정 향토문화 축제의 장에 참가, 박종기 군수는 고강정 초등학생 사물놀이 단장인 가와노리 히로시(天野 浩)씨와 전임 단장이인 아리카와 타투오(有川 辰夫)씨 및 일본 고강정 국제교류 담당 공무원으로 고강정과 보은군과의 교류사업에 크게 기여한 대구 출신의 김영출씨에게 명예군민증을 수여했다.

이밖에 박종기 군수와 요시모토 마사노리 고강정간 공동명의로 자매결연 유공자인 조만제 한일협회장과 고강정 전 정장인 시치지다 토시미씨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이날 김영조씨는 즉석에서 일본인들에게 불그림을 시연하고 일본인들에게 이날 제작한 불그림을 기증했고 대추아가씨 방윤정씨는 한복 시연 및 일본인들이 입은 한복에 대한 내용을 자세하게 설명, 일본인들의 이해를 도왔으며 고강정의 미스터 오렌지로 뽑힌 일본인 청년과 함께 퀴즈쇼를 진행했다.

특히 김연정 군의회 의장은 미야쟈키 태권도 협회에서 참가한 시연단에게 태권도를 가르치고 직접 품새를 보여줘 많은 박수를 받았으며 허 유 비림박물관장은 서예 탁본을 전시하고 무대에서 경기민요를 선보였으며 미야쟈키현 도지사와 고강정장 및 고강정의회 의원, 결연 행사 실행위원 등에게 일일이 자신의 서예작품 및 탁본 도록을 기증해 고마움을 샀다.

학생들은 양 국기를 그려 내걸고 풍물놀이 시연 및 주부합창단의 한국노래 합창, 1000명이 함께 먹는 김치찌개도 선보었는가 하면 명예 보은군민증을 받은 아리카와 타투오씨는 직접 장승을 깎아 행사장에 설치하는 등 한국문화 소개의 날이 된 이날 행사에 참가한 고강정 주민과 보은군 사절단이 함께 어울려 고강정 마을 춤을 추는 등 우호를 다졌다.

이번 방문으로 양 지역간 우호적인 관계 유지에 김영조씨 등 문화예술인들의 한 몫을 했는데 일본에 기증된 불그림 40여점과 붓글씨 작품 40여점은 일본인들을 감동시킬 정도로 크게 호응, 결연성과를 높였다는 평이다. 한편 이번 방문에 보은군은 김영조씨가 제작한 불그림과 인삼제품을 미야쟈키현 도지사와 고강정에 기증했으며 보은군의회에서도 고강정 의회에 불그림과 인삼제품을 기증했고 고강정에서는 일본 전통 인형 등을 선물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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