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싶었습니다 재부군민회장 김명철씨(보은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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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었습니다 재부군민회장 김명철씨(보은 수정)
  • 보은신문
  • 승인 1995.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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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보은정신 심은 장본인
"부산에 보은사람은 결코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방선거에서 보은출신의 양장연씨와 양한석씨가 시의회와 구의회에 진출한 것에서 드러나듯 그만큼 능력을 발휘하고 인덕을 쌓았다고 자부합니다" 첫 말부터 이처럼 고향사랑을 시작하는 재부군민회장 김명철씨(61). 김씨는 지난 88년 창립한 재부군민회의 회장직을 93년부터 맡아오고 있다.

고향을 떠난 사람으로서의 외로움과 허전함을 군민회를 세우고 서로의 애경사를 도우면서 달래는 출향인들. 특히 부산은 고향으로부터의 지리적 거리가 멀리 떨어져서 한두시간이면 달려올 수 있는 충청권의 출향인들과는 달리 큰 맘을 먹어야만 그리운 고향의 산이며 들판을 바라볼 수 있기에 더더욱 향수에 빠져든다고 한다.

그래서 "1백20여명의 군민회원들간 친목과 단결은 어느 모임보다도 강하며 개촉지구 선정 등 출향인으로서의 긍지를 느낄 수 있는 작은 소식하나에도 그렇게 기쁠수가 없다"고 김씨는 말한다. 그래서 문예회관 개관식이나 속리축전 같은 보은의 큰 행사에는 차량을 대절해 함께 올라오는 극성을 보이는 재부군민회의 수장 김씨. 김씨는 보은 수정 출신으로 삼산국민학교(36회)와 보은중학교(1회)를 마치고 청주고로 진학하며 출향했다.

낯설고 힘든 타향의 생활을 견뎌내며 김씨가 좌우명으로 삼은 것은 어쩌면 평범할 수도 있는 성실과 노력. 그때문에 63년 원호청 청주 출장소를 시작으로 92년 부산지방 보훈청에서 정년퇴직 할때까지 줄곧 업무추진의 성실성을 인정받아왔다. 그 성실함으로 어렵게 살아가는 원호(보훈) 대상자를 발굴해 할 수 있는 행정직 지원을 할때 기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공직생활의 보람이었다고 밝히는 김씨.

주변에서 "은혜를 잊지 않는 보은의 정신을 간직한 사람"이라고 평가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이제 김씨는 보은의 정신을 지켜갈 뿐 아니라 군민회를 책임지는 타향속의 고향만들기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3년 가까이 맡아온 재부군민회에 대해 김씨는 "이제 안정기에 들어선 만큼 장학사업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다. 또 먼 거리에도 불구하고 행사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김씨는 그때마다 보은의 발전하는 모습이 인상깊다며 "특작 농사와관광개발 등으로 경제적 기반이 확충되면 더이상 이농은 늘지 않을것" 이라는 견해를 피력하기도.

한편 본지의 애독자라고 밝히는 김씨는 "항상 고향의 생생한 소식을 접할 수 있어 한자도 빼놓지 않고 읽고있다" 며 "더 많은 소식을 다룰 수 있게 증면이 되면 좋겠다"는 바램을 얘기한다. 또 한해가 저물어가는 지금 떠나있는 사람들과 지키고 있는 사람들 사이 마음의 가교가 더욱 건실해 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한다. 부산 동구에서 동원빌딩을 운영하고 있는 김씨는 가족으로 부인 권영숙씨(57)와 사이에 2남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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