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순씨, 결식아동 급식비 지원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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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순씨, 결식아동 급식비 지원해줘
  • 송진선
  • 승인 1995.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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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할 일이 모소디요"
[수한] "뭐 한일이 있다고 이름 석자를 알리겠습니까. 점심을 굶는 학생을 도와주는 것이 자랑할 일입니까"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고 했는데 주위에 알려져서 인지 매우 난처해 하는 이야기의 주인공 김행순씨는 얼굴부터 붉힌다.

김행순씨(44, 수한거현)가 수한국민학교의 전체 결식 아동들의 급식비를 지원해준것은 올해부터이다. 결식아동 5명 급식비로 매달 8만3천원씩을 내주고 있다. 김행순씨가 학생들의 급식비를 줌으로써 결식아동들이 점심식사를 거르지않고 해결할수가 있어 주위에서는 물론 학교 교원들이 김씨를 여간 고마워하지 않고 있다.

지난 80년에 결혼한 지 약 10년의 세월이 흐른 후 겨우 아이를 가진 김씨는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키웠고 결식아동들에 대한 급식비를 지원해줘 점심만이라도 먹게 하자는 것에서 비롯되었다. 학교관계자들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생활보호 대상자가 많아 김씨가 급식비를 지원해주지 않을때에는 다른 후원자들이 없어 학생들이 점심을 거르기가 일쑤였다는 것.

다행히 김씨가 이들을 도와줘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며 김행순씨의 선행을 칭찬했다. 김행순씨는 수한면 자원봉사센터의 봉사요원으로 활동하면서 신경통을 앓고 있는 노인들에게 찜질을 시켜주고 불우청소년들의 가정에 김치를 담아주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거현리 부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남편인 김대식씨(48)도 새마을지도자로 있으면서 남다른 봉사활동을 펼쳐 지역주민들로 부터 "내외가 자신보다는 남을 위한 일에 더 적극적"이라며 칭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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